기사최종편집일 2024-11-0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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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열기 후끈 '앗, 뜨거라!'

기사입력 2007.02.19 23:33 / 기사수정 2007.02.19 23:33

이동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 서울, 이동현] 대전 삼성화재와 천안 현대캐피탈의 힐스테이트 2006~2007 V리그 5라운드 중립경기가 열린 19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

경기 개시 예정 시각을 두시간 넘게 앞둔 오전 11시경부터 차들어가기 시작한 관중석은 오후 1시를 전후로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꽉 메워졌다. 7,100장의 입장권은 일찌감치 동이 났고, 문이 닫힌 입장권 판매소 앞에는 암표라도 구해보려는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자타가 공인하는 프로배구 최고의 라이벌인 두 팀의 대결은 언제나 주목을 받아왔고 많은 관중의 함성 속에 펼쳐졌지만 이날 열기는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다는 것이 현장을 찾은 배구인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관중석을 정확히 양분하여 흰색과 하늘색 비단을 수놓은 배구팬들은 경기 전 연습시간부터 각각 응원구호를 외치며 신경전을 펼쳤고, 선수가 소개될 때마다 체육관을 뒤흔들 정도의 폭발적인 함성을 토해내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응원 팀과 상관 없이 모두가 하나되어 만들어낸 파도타기 물결은 화합의 메시지까지 담아 냈다.

양 팀 선수들은 우승 후보다운 수준 높은 경기력을 만원 관중 앞에 마음껏 선보였고, 포인트를 올릴 때마다 유난히 큰 세레모니로 팬들을 자지러지게 만들었다.

이날 '관중 대박'은 라이벌 의식이 강한 두 팀의 대결을 설 연휴 마지막날 편성한 한국배구연맹(KOVO)의 노림수가 적중한 결과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전날까지 승점 1점차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배구팬들의 구미를 당길만 했다. 지난 11일 현대캐피탈이 삼성화재를 맞아 두 세트를 먼저 내준 후 세 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발휘한 기억도 이번 맞대결의 흥미를 더했다는 분석이다.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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