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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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재-박원숙-이창훈-김미숙, 연기파 악역에 드라마 볼 재미나네

기사입력 2013.05.08 14:45 / 기사수정 2013.05.08 14:46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중견 배우들의 악역 연기가 극의 몰입을 높이고 있다.

이성재, 이창훈, 박원숙, 김미숙은 약 20년 이상의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악역에 도전, 각각 출연하는 작품에서 연기 변신을 시도하며 극의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네 배우의 흡입력 있는 연기는 극을 입체적으로 만들 뿐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와 감정이입의 효과를 누리게 하며, 시청률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먼저 이성재는 MBC 월화드라마 '구가의 서'(극본:강은경, 연출: 신우철, 김정현)를 통해 인면수심의 야심가 '조관웅' 역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조관웅은 힘없고 가난한 통인의 아들로 태어나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다가, 무과에 통과한 후 오로지 입신양명과 출세를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차후 성공을 위해 수없이 많은 사람들을 짓밟으며 물불 안가리는 원흉이 된다. 이성재는 조관웅에 대해 "악역이라고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수단과 방법이 조금 안 좋았을 뿐이지 자기 야망을 성취하기 위해 나아가는 것은 현 사회에서도 충분히 있을 법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창훈의 섬뜩한 악연 연기도 주목할 만하다. MBC 수목드라마 '남자가 사랑할 때'(극본: 김인영, 연출: 김상호)에서 구용갑은 사채시장의 큰 손으로, 돈 앞에선 친구도 의리도 없는 냉혈한이다. 구용갑 역할을 맡아 머리를 노란색으로 염색하고 비열한 연기를 선보이는 이창훈은 "일그러지는 표정, 차가운 눈빛 등 더 사악해지기 위해 캐릭터의 몸짓 목소리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30% 이상의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MBC 주말드라마 '백년의 유산'(극본: 구현숙 ,연출: 주성우)에는 중견 배우 박원숙이 '방영자' 역을 맡아 막장 시어머니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식품회사의 오너인 방영자는 철규(최원영)의 어머니이자 채원(유진)의 과거 시어머니다. 그의 원래 직업은 사채업자로 자녀들을 위해 돈을 악착같이 모은 인물이다. 박원숙은 2007년 방송된 '겨울새'에서도 실감나는 악역 연기로 주목 받았다.

김미숙은 MBC 특별기획 '구암 허준'(극본: 최완규, 연출: 김근홍, 권성창)에서 '오 씨' 역을 맡아, 기존에 선했던 이미지와는 반대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오 씨는 유의태(백윤식)의 부인이자 유도지(남궁민)의 어머니로 허준(김주혁)과 대립각을 세우는 대표 악역이다. 그는 가정 형편을 살피기보다는 심의의 길을 걷는 의태와 대립하고, 도지의 성공을 위해 예진(박진희)과 허준의 길을 가로 막는다. 

김미숙은 "오 씨 역할을 악역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현실적인 부인이자 현실적인 엄마라고 생각한다. 모든 환자들에게 베풀다가 목에 거미줄을 칠 것 같은 위험함을 몸소 막고, 아들은 누구보다도 훌륭하게 키워서 내의원으로 만들고 싶은 엄마의 야망을 가진 캐릭터"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 이성재 이창훈 김미숙 박원숙 ⓒ MBC]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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