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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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 '키즈 마케팅' 돋보이네

기사입력 2007.02.27 12:05 / 기사수정 2007.02.27 12:05

황교희 기자

[엑스포츠뉴스=황교희기자]소위 X세대로 불렸던 90년대 젊은 층들이 아이를 두고 있는 부모가 되면서 최근 들어 기업들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 즉 키즈 마케팅(kids marketing)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미래의 고객이 될 수 있는 어린이를 끌어들이고자 하는 이 마케팅은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보는 시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데 올 시즌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이 ‘키즈 마케팅(kids marketing)에 눈을 돌리고 있는 느낌이다. 필자는 지난 열흘간 취재차 나간 중립경기에서 프로배구의 ‘제2의 도약’을 바로 ‘어린이’에게서 찾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린이를 위한 티켓 변화
 
지난 열흘간 서울에서 열렸던 5라운드 중립경기에서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더 많은 관중몰이를 위해 만들어진 ‘가족권(Family ticket)’은 어린이 2명을 포함, 4인 가족을 기준으로 1만2천원을 입장료로 책정했다. 일반석 한 장에 6천원임을 감안한다면 어린이들은 무료 입장임 셈이다. 가족 중심의 배구 팬 유치와 함께 좀 더 많은 어린이들이 배구 관람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고, 실제로 많은 가족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린이 중심인 장내 이벤트
 
경기장 내 준비한 이벤트 또한 어린이들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마빡이’코너를 마련해, 전광판에 나오는 마빡이 춤을 가장 열심히 따라 하는 어린 친구들을 찾아 선물을 나눠줬다. 이것을 지켜본 가족들과 배구 팬들은 동심에서 나오는 순수함을 보고 즐거워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벤트 ‘베스트 관중을 찾아라’는 키즈 마케팅의 절정이라 할 수 있었다. 경기장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응원한 배구 팬에게 경기 종료 후 수훈선수의 친필 싸인이 담긴 배구공과 기념촬영을 해주는 이벤트였는데, 역시 어린이들 대상으로 이뤄졌다. 직접 코트에 내려가 산처럼 크게 느껴지는 선수들에게 받은 싸인 공과 기념 사진은 어린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 될 수 있기에 충분했다.
 
또한 여성 가족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육아 데이’에 올 시즌부터 KOVO가 참여 하면서 매 달 6일(6,16,26)이 들어가는 날에 한 해 어린이 관중을 무료로 입장 시키고 있는 중이다.
 
이미 일부 프로축구단은 키즈 마케팅의 중요성을 파악하고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에게는 무료로 입장 시키고 있는 추세지만, 그 동안 배구 코트에서는 좀처럼 찾을 수 없던 것이기에 반갑기만 하다. 끊임 없이 변화와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KOVO의 노력으로 프로배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겨울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출처: 한국배구연맹>




황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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