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7:37
스포츠

시즌 3승 박인비 "내 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다"

기사입력 2013.04.29 11:49 / 기사수정 2013.04.29 14:04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세계랭킹 1위 박인비가 시즌 8번째 대회에서 3승에 오르며 여왕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29일(한국시간) 끝난 노스 텍사스 슛아웃에서 역전우승한 박인비의 표정은 어린아이처럼 밝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승리를 추가했다. 소감은?
이번 대회에서 아쉬운 퍼팅을 많이 놓쳤고, 오늘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퍼팅이 생각했던 것보다 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했다. 이번 우승은 지난 태국에서처럼 경기를 마치고 기다리며 우승을 한 것도 아니고, 나비스코 대회처럼 2위와 타수 차이가 크지 않았기에 좀 더 부담감이 있었다. 이러한 심리적인 압박을 이겨내면서 인내심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면서 우승을 이뤄냈기에 내 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을 만큼 뿌듯하다.

- 3라운드를 마치고, 선두와 2타차로 경기를 시작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했는지?
선두가 아니었기에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었다. 매번 같은 마음이지만 한 홀 한 홀 최선을 다하면서 집중력을 잃지 말자는 마음가짐을 가졌었다. 상대선수인 카를로스 시간다(스페인)가 13번 홀까지 완벽한 플레이를 했기에, 나도 절대 플레이가 흔들려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오늘은 심리적 압박감에도 노보기 플레이를 한 점에 대해서 너무나 만족한다.

3R를 마치고 어머니께 전화가 왔다. '18번 홀 헤저드가 있으니, 절대 투 온 욕심을 내지 말고 아이언으로 끊어서 공략 하라'고 하셨다. 아마 어머니께서 헤저드에 빠질뻔한 샷을 보시면서 마음을 졸이신 것 같다. 하지만, 오늘 18번 홀에서는 어프로치 샷으로 공략을 하지 못한다면 버디의 기회는 없을 것 같아, 어머님의 말씀을 어기고 우드로 샷을 한 것이 버디를 만들었다. 어머님께는 죄송하지만, 오늘은 샷 컨트롤이 잘되는 날이었기에 내 샷을 믿고 과감히 공략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

- 우승을 예감한 건 언제부터인가?
시간다 선수가 13번 홀까지 플레이를 너무나 잘했다. 이때까지는 나도 절대 실수를 하지 말아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가졌었다. 하지만, 시간다 선수가 14번 홀(보기)과 15번 홀(더블보기)에 실수를 하는 것을 보면서, 나에게 우승이 기회가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정말 마지막 홀의 퍼팅이 들어갈 때까지 긴장을 많이 했지만, 마지막 홀의 버디퍼팅이 들어가면서 우승을 확신했다. 마지막 홀의 어프로치 샷과 퍼팅은 내 생애 기억될만한 샷이 될 것 같다.

- 올해 벌써 3승이다. 목표는?
올 시즌이 처음 시작될 때의 목표는 올해의 선수상과 세계랭킹 1위였다. 지난 나비스코 챔피언십이 끝난 후에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2위 스테이시 루이스와의 포인트차이가 작아서 항상 긴장을 하면서 플레이를 하고 있다. 아직 LPGA 28개 대회 가운데 8개밖에 끝나지 않았기에 초심을 잃지 않고 남은 대회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 드린다.

- 지난 대회(하와이 롯데)부터 박인비 선수 캐디가 롤렉스 랭킹 1위 선수에게 수여되는 캐디빕을 입게 됐다. 기분이 어땠나?

청야니 선수의 캐디가 약 100주 동안 입는 것을 보고, 본인뿐만이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했다. 특히, 나의 캐디인 브래드가 정말로 입고 싶어 했다. 지난 롯데 하와이 대회부터 마침내 브래드가 입게 됐고, 하와이에 오신 아버지도 캐디빕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좋아하셨다. 캐디빕을 입은 캐디의 선수는 정상에 있는 선수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동기부여도 많이 된다.

- 앞으로 일정은?
5월 2일부터 킹스밀 대회가 열리는 버지니아로 이동한다. 이후에는 일본투어로 넘어가 2주가량 머무를 예정이다. JLPGA대회가 끝나면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LPGA투어에 합류한다. 5월16일부터 열리는 LPGA 모빌 베이 클래식은 불참할 예정이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우승 후 트로피에 입맞춤을 하고 있는 박인비 ⓒ IB스포츠 제공]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