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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쉰 팀 KIA와 쉴 팀 LG의 선두권 싸움

기사입력 2013.04.16 08:10 / 기사수정 2013.04.16 10:17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시즌 초반 순위 자리 잡기 싸움이 치열한가운데 ‘빅4’를 이뤄가며 순항하고 있는 KIA와 LG가 16일 광주에서 격돌한다.

홈팀 KIA는 7승3패로 삼성과 함께 공동 1위를 달리고 있고, 원정팀 LG는 9승4패로 단독 3위에 올라있다. 오늘 경기에서 KIA가 승리하면 선두를 지키게 되지만 LG가 승리하면 두 팀의 순위는 바뀐다.

KIA는 선발로 좌완 양현종을 예고했다. 어느덧 프로 7년생인 양현종은 통산 38승(31패)을 기록중이다. 이번 시즌에는 두 차례 등판해 1승을 기록하고 있다. 선발로는 한 번만 나왔다. 2일 한화전에서 양현종은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첫 경기에서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양현종은 9일 광주 두산전에서도 선발 임준섭이 2회에 무너지자 곧바로 등판해 4⅔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호투했다. 구위나 제구 모두 괜찮다는 평가다. 오늘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LG전에 나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위한 좋은 기회다.

이에 맞서는 LG는 리즈를 선발로 올렸다. 국내에서 3시즌째 활약하고 있는 리즈는 이제 확실한 LG맨이다. 지난달 30일 시즌 개막전인 문학 SK전에서 선발로 나왔던 리즈는 5⅓이닝을 6안타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임무를 다했다. 승리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역전승의 발판을 구축했다.

리즈는 이후 두 차례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5일 두산전에서는 5이닝 4실점으로, 10일 NC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각각 승리를 기록했다. 개인적으로 시즌 3승 및 3연승에 도전한다.

LG는 지난 주에 5승1패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상대가 신생팀 NC와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한화였다. 승수 쌓기에 적격인 팀들이다. 따라서 선두 KIA와 만나는 주중 3연전은 LG의 초반페이스를 시험할 수 있는 가늠좌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는 주말에 경기가 없어 이번 시리즈에서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KIA는 지난 주말 경기가 없었다. 충분히 쉬고 나왔다. 쉰 팀과 쉴 팀의 대결이 됐다. 임준섭과 박경태를 선발로 올리며 재미를 보지 못한 지난 두산 전과는 마운드 운용이 확연히 달리질 것으로 보인다. 서재응과 소사까지 등판준비를 마치고 있고, 최대 약점인 불펜도 쉬면서 재충전을 마친 만큼 심기일전할 태세다.

두 팀의 키플레이어는 KIA의 신종길과 LG의 현재윤이 꼽힌다. 신종길은 부상으로 내려간 김주찬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주고 있다. 29타수 13안타로 타율 4할4푼8리를 기록하고 있고, 홈런도 1개를 때려냈다. 도루도 3차례 시도해 2번을 성공시켰다. 놀라운 건 득점권 타율(0.615)이다. 신종길이 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느냐는 KIA가 대량득점 혹은 꼭 필요한 1점을 빼낼 수 있느냐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다.

LG는 현재윤이 마스크를 쓰면서 포수자리의 시름을 덜었다. 지난 2002시즌에 삼성에 입단해 11시즌을 머물다 LG로 옮긴 현재윤은 신바람 야구를 펼치고 있다. 주전으로 마스크를 쓸 기회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동력을 얻고 있는 것


현재윤은 지난 14일 대전 한화전에서 김일엽의 투구가 헬멧을 강타하며 곧바로 교체됐지만 다행히 타박상 정도라 오늘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그가 LG의 안방마님 자리를 차지한 건 안정적인 투수리드 덕분이다. 공격에서도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8안타(홈런 1개)를 쳐내고 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들어 처음 만난다. 기선을 제압하며 초반 상승세를 굳혀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다. 위닝시리즈를 위해서는 오늘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선동열 감독과 김기태 감독이 펼치는 광주일고 선후배간의 지략대결도 볼거리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양현종(위)과 리즈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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