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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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웃찾사' 그들의 임무는 '영광 재현'

기사입력 2013.04.10 20:38 / 기사수정 2013.04.10 22:06

이준학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준학 기자] 첫 회 녹화이지만, 'SINCE 2003'이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기존 '개그투나잇'에서 이어진 코너도 있지만, 이름과 방송시간대를 바꾸는 등 절치부심이 느껴진다.

'명가의 부활'이라는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름을 이어받았다. SBS '개그투나잇'이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로 새롭게 시작한다. 매주 토요일 밤 12시 10분에 방송됐던 '개그투나잇'은 '웃찾사'라는 이름으로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웃찾사'의 이영준 PD는 10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열린 '웃찾사'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임을 밝혔다. 이날 이 PD는 "'SINCE 2003'을 일부러 넣었다. 오늘이 '웃찾사'의 1회 녹화이지만 SBS 코미디에서 '웃찾사'는 그 자체로 브랜드이다. 많은 선배들이 거쳐 가면서 대한민국의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송가에는 그 이름 자체로 브랜드가 된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뛰어난 성과를 본 작품들이 그렇다. 드라마에는 '김수현 작가 작품'이라는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KBS 2TV 주말드라마'도 역시 하나의 브랜드이다. 그리고 10년 전 첫 방송을 한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찾사'도 그렇다.

수년간 국내 대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아온 '개그콘서트(개콘) 이전에는 '웃찾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웃찾사'는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방송된 프로그램으로 한때 자체 최고 시청률 28.2%(AGB 닐슨,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에 2013년의 '웃찾사'가 브랜드를 계승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것이다.

이영준 PD는 "'개그투나잇'을 6개월 정도 하면서 그동안 공격적인 코너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준비가 됐다는 생각에서 '웃찾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SBS 코미디의 부활과 대한민국이 웃는 그날까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PD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웃찾사'의 무기로 '스피드와 유니크'를 꼽았다. 그는 "타 방송사 프로그램도 훌륭하지만 '웃찾사' 만의 색깔이 담겨 있다. 새 코너들은 물론 기존 코너들도 스피디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오랜만에 '웃찾사'로 돌아온 정용국, 양세형을 비롯해 홍현희, 남호연, 김용명, 이종규, 홍윤화 등 '웃찾사'의 주축으로 활약할 개그맨들이 함께 했다. 정용국은 "2003년부터 '웃찾사' 녹화를 했는데, 그 당시에는 막내였지만 지금은 선배들이 하나도 없다"며 "후배들이 많아서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제 개그 인생의 종지부를 '웃찾사'에서 찍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tvN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양세형은 "제 고향인 '웃찾사'에 오게 돼서 너무 좋다. 많은 선배님들이 안 계시지만 제가 후배들에게 알려주겠다.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서 (예전의) 웃찾사로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명은 타 방송사 프로그램인 '개그콘서트', '코미디에 빠지다(MBC)를 언급하며 "개그올림픽은 시작됐다. '웃찾사'는 우사인 볼트이다. 웃음이 빠른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빠른 웃음'과 신구의 조화로 명가의 재건을 노리는 '웃찾사'는 이름값만큼 기대가 높다. 새로워진 '웃찾사'는 오는 14일 오전 10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이준학 기자 junhak@xportsnews.com

[사진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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