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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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제압' 맨시티, 우승 어려워도 자존심 지켰다

기사입력 2013.04.09 06:19 / 기사수정 2013.04.09 06:3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누가 맨체스터 더비를 맥빠진 경기라고 했는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결승골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꺾고 자존심을 지켜냈다.

맨시티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맨유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경기 전 두 팀의 승점 차이가 15점으로 벌어지면서 맨체스터 더비는 허울 뿐인 라이벌전으로 여겨졌다. 남은 경기가 8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상 맨유의 우승이 점쳐지기 때문.

그러나 '시끄러운 이웃'. '맨체스터의 주인'을 가리는 맨체스터 더비는 우승 경쟁과 상관없이 뜨거웠고 맨시티는 자존심을 지켜내며 역전 우승의 실낱같은 희망까지 이어갔다.

야야 투레와 가레스 베리, 다비드 실바를 중원에 배치한 맨시티는 최전방에 카를로스 테베스를 선발로 내세워 중원에 많은 가담을 요구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경기의 키포인트를 중원 장악으로 삼았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부상에서 회복한 웨인 루니를 로빈 반 페르시 밑에 놓으며 맨시티와 중원 싸움을 피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맨유의 골문을 직접 노리면서 공격적으로 나선 맨시티는 전반 내내 치열하게 싸웠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맨시티는 후반 초반 맨유에 주도권을 내줬던 상황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6분 베리가 하프라인에서 볼을 가로챈 후 속공에 나선 맨시티는 제임스 밀너가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는 8분 뒤 빈센트 콤파니가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33분 아구에로가 해결사로 나섰다. 7분 전 사미르 나스리 대신 투입된 아구에로는 들어가자마자 기회를 잡았고 페널티박스를 과감하게 돌파한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이날 승리로 맨시티는 19승8무4패(승점65)를 기록하며 선두 맨유(승점77)와 격차를 12점으로 좁혔다. 이기긴 했지만 여전히 맨유의 우승이 유력하다. 그러나 맨시티는 이번 승리로 맨유 우승의 들러리가 아니었음을 증명해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 = 맨시티 ⓒ Gettyimages/멀티비츠]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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