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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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조' 손연재, 첫 월드컵의 키워드는 '정신력'

기사입력 2013.04.05 15:0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최근 몸살로 인한 건강 악화로 홍역을 치렀던 손연재(19, 연세대)가 올 시즌 첫 월드컵 출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연재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체조경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주말 뜻밖의 몸살에 걸렸던 손연재는 발열 증세와 구토에 시달렸다.

하지만 경기 출전을 위해 대회가 열리는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한 그녀는 현지 적응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대회 국제심판으로 리스본에 파견된 김지영 대한체조협회 경기위원장은 "손연재가 아픈 것은 사실이었지만 지금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 있는 IB스포츠 관계자도 "첫 연습을 마친 뒤 지속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몸이 안 좋았지만 점점 회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점과 시즌 초반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손연재는 대회 결과보다 새 작품의 완성도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대회에는 러시아의 차세대 기대주 2명이 모두 출전한다.

리듬체조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예브게니아 카나예바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마르가리타 마문(18)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마문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18, 이상 러시아)도 출전한다. 이들 외에 2012 런던올림픽 6위에 올랐던 '우크라이나의 에이스' 알리나 막시멘코(22, 우크라이나)와 중국의 기대주인 덩 센유에도 참가한다.

지난해 올림픽이 끝난 뒤 정상급의 선수 일부분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올 시즌에는 이들을 대신할 신예들이 대거 모습을 나타낸다. 하지만 러시아를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의 선수들은 '에이스'와 다른 선수들의 실력 차가 그리 크지 않다. 손연재는 올 시즌부터 새로운 경쟁자들과 상위권을 놓고 새로운 승부를 펼치게 됐다.

손연재는 네 가지 규정 종목(후프, 볼, 곤봉, 리본)의 프로그램을 모두 새롭게 교체했다. 이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공개했던 대회는 지난 3월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리듬체조 모스크바 그랑프리 2013'이었다.

개인종합에서 처음으로 네 가지 프로그램을 수행했지만 잦은 실수를 범하며 개인종합 10위에 만족해야했다. 하지만 다음 날 열린 곤봉 종목 결선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이어 두 번째로 실전 대회에 선보이는만큼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우선 과제다.



손연재의 새로운 프로그램은 독창적인 루틴과 그녀 만의 장점을 살린 안무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리본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 손연재는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연기를 펼치기 위해 '백조' 오데뜨 대신 '흑조'인 오딜 역을 소화한다.


컨디션이 최상이 아님을 생각할 때 '정신력'이 승부의 관건으로 점쳐진다. 손연재는 5일(현지시간) 후프와 볼을 연기하고 다음 날인 6일에는 곤봉과 리본 경기를 펼친다. 만약 네 종목 중 결선에 진출한다면 7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 출전할 수 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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