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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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1위 롯데 vs 2위 KIA ‘사직대첩’

기사입력 2013.04.05 08:22 / 기사수정 2013.04.05 08:41

홍성욱 기자



[엑스포츠뉴스=홍성욱 기자] ‘사직대첩’이 주말을 달군다. 5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롯데의 기세에 4승1패로 단독2위인 KIA가 도전장을 내민다.

롯데와 KIA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6일째 경기를 갖는다. 롯데는 시즌 개막 2연전에서 한화에 2연속 9회말 역전승을 거뒀고, 마산에서 펼쳐진 주중 시리즈에서는 신생팀 NC를 상대로 3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최하위권 두 팀을 상대한 만큼 대진운도 좋았다. 이제는 강팀과 만나 5연승이 허세가 아니었음을 보여줄 차례다.

KIA도 상황은 비슷하다. 개막 2연전에서는 넥센과 치고받는 난타전을 펼쳤지만 주중 한화와의 3연전을 쓸어담으며 3연승을 이어가고 있다. 결국 두 팀 모두 이번 주말시리즈가 초반 선두질주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홈팀 롯데는 크리스 옥스프링을 선발로 예고했다. 옥스프링은 지난달 31일 사직 한화전에 선발로 등판해 승패 없이 5⅓이닝 동안 5안타 2실점으로 국내 복귀 신고식을 무난하게 치렀다. 투구수 98개를 기록했고, 직구 구속은 최고 151km였다. 옥스프링은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지만 투심패스트볼과 컷패스트볼로 재미를 보는 투수다. 구종이 다양한 것이 장점이다.

옥스프링은 2007시즌 LG 용병이던 하리칼라의 대체선수로 국내에 들어와 2시즌을 뛰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재계약을 하지 못했었다. 잊혀질 뻔했던 그는 지난달 초순에 대만에서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1라운드 경기에서 호주 대표로 나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치며 롯데 마운드에 합류한 만큼, 오늘 사직 팬들에게 이제는 사도스키가 아니고 ‘옥스프링’이라는 강한 어필을 해야 할 타이밍이다.


이에 맞서는 KIA는 김진우를 선발로 예고했다. 시즌 첫 등판이다. 김진우는 지난해 10승(5패)을 기록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고, WBC 대표팀에 뽑히며 국제무대에서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아쉽게도 팔꿈치 부상으로 대만행 비행기를 타지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몸 상태가 빨리 올라오면서 오늘 등판이 가능해진 것.

시범경기에서도 등판하지 못했던 김진우는 두 차례 연습경기를 통해 최고 구속 146km를 찍으며 선동열 감독으로부터 ‘OK’사인을 받아 팀의 중요한 일전에 선발로 나선다. 선 감독은 김진우가 첫 경기인 만큼 투구수를 관리해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이닝만 책임진다면 뒷문은 불펜의 몫이다.

김진우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폭발적인 타선이다. 테이블세터 김주찬이 3일 대전 한화전에서 왼손목 골절상으로 빠지며 사직 팬들과의 만남을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신종길이 이틀간 11타수 8안타 10타점을 몰아치며 팀 타선을 견인하고 있어 아직은 공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쉴 곳이 없는 KIA 타선은 상대 투수들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이용규와 신종길이 테이블세터로 나서고, 클린업트리오는 이범호-나지완-최희섭으로 이어진다. 안치홍-김원섭-차일목-김선빈으로 구성된 하위타선도 타격감이 좋은데다 일발장타를 가진 선수들이라 무척이나 조심스럽다. 대타요원인 김상현도 도사리고 있다.

롯데 타선은 김문호와 박준서가 테이블세터를 꾸린다. 최근 김문호의 타격감에 물이 올라 기대가 된다. 클린업트리오는 손아섭-전준우-장성호가 ‘좌우좌’라인을 형성한다. 박종윤-황재균-용덕한-문규현이 하위타선에 포진해있다. 조성환과 박기혁도 출격준비는 언제든 돼 있다.

아쉬운 건 엔트리에서 빠진 강민호다. 주전 포수이자 팀의 중심타자인 그가 2일 NC전 도중 왼쪽 대퇴부 근육통으로 전력을 이탈하면서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 다행히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단순 근육통으로 밝혀져 다음 주 복귀가 예정됐지만 이번 주말 시리즈는 공백을 느낄 수도 있다.

‘사직대첩’의 관전포인트는 김시진-선동열 감독의 투수교체 시기다. 불펜의 가동상황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어서 두 감독의 속내가 어떻게 그라운드에서 펼쳐질지 지켜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홍성욱 기자 mark@xportsnews.com  

[사진=김진우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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