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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K클래식 5R] 변수로 떠오른 ACL과 출전 정지 선수

기사입력 2013.04.05 15:28 / 기사수정 2013.04.06 12:4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주중 벌어진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 경기는 숱한 화제를 낳았다. 이동국의 산책 세레머니와 전북의 되살아난 '닥공', 수원의 거짓말 같은 참패, J리그 챔피언을 울린 포항의 아름다운 축구, 3월의 악몽을 잊은 서울 등 4팀은 결과에 따라 울고 웃었다. 다른 팀과 달리 휴식을 덜 취한 것이 변수가 될 법하지만 이번 주말 벌어질 5라운드에서 각자 나름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거나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려 한다. 또 하나의 변수는 경기가 거듭되면서 경고 누적과 퇴장으로 인한 결장 선수가 발생이다. 핵심 선수의 이탈은 5라운드를 주무르고 순위의 변동을 좌우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안익수 더비'라 불리는 부산과 성남의 대결, 서로 제물로 삼아 꼴찌 탈출하려는 강력한 목표가 설정된 강원과 전남의 만남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FC서울(11위) vs 울산현대(2위)

디펜딩 챔피언과 아시아 챔피언이 격돌한다. 양 팀은 최근 분위기를 타고 있다. 서울은 리그에서 2무 2패로 부진하지만 주중 ACL 베갈타 센다이를 잡았고 여기서 만난 울산에 지난 시즌 2승 2무를 거둬 심리적 우위를 지니고 있다. 지난 시즌 4골을 기록한 데얀은 확실한 믿을맨이다. 또 에스쿠데로가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고 선수단의 분위기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다만 4경기에서 8실점 한 수비진을 가다듬는 것이 시급하다. 울산은 선수단이 대폭 바뀌었지만 리그 2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중심에는 김신욱과 한상운이 있다. 특히 한상운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아울러 김신욱과 2경기 연속 결승골을 합작하며 이들은 새로운 철퇴듀오로 자리 잡았다. 김성환, 마스다, 호베르토가 순조롭게 팀에 적응한 점도 호재다. 김영광이 부상으로 이탈한 골문은 김승규가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리그 성적 : 서울(무패패무), 울산(승패승승)

- 부상 및 징계자 : 김영광, 까이끼, 하피냐(이상 울산)

▶ 포항스틸러스(1위) vs 인천유나이티드(5위)

포항은 훌륭한 경기 내용과 함께 실리도 챙기며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포항의 상승세는 거침없다. 포항은 인천에 7경기 연속 무패(4승 3무) 행진을 벌이며 강력함을 보이고 있고 득점과 실점 1위(9득점 3실점)로 완벽한 공수 균형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기량이 만개한 이명주는 에이스 황진성에 대한 견제를 더는 동시에 탁월한 골결정력까지 장착하며 포항의 대들보로 자리 잡았다. 살림꾼 황지수가 결장하지만 대체 자원이 풍족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인천은 대전에 패하며 2위에서 5위로 추락했다. 또 중원의 핵인 김남일과 구본상이 경고 누적으로 나란히 결장하며 빨간불이 켜졌다. 강력한 미드필드를 보유한 포항에 맞서 문상윤과 손대호, 이석현이 이들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리그 성적 : 포항(무승승승), 인천(무승승패)

- 부상 및 징계자 : 황지수(포항), 구본상, 김남일(이상 인천)

▶ 수원블루윙즈(3위) vs 대구FC(10위)


수원은 4라운드에서 전북전 징크스에서 벗어나며 환호했지만 주중 열린 ACL 가시와전에서 2-6으로 패했다. 특히 정대세와 라돈치치 등 페널티킥을 3개나 실축한 공격진의 허탈감을 추스르고 흔들린 수비진을 재정비하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공격의 시발점인 김두현의 공백은 풀어야 할 숙제다. 대구는 심리적 타격이 가해진 수원을 상대로 6경기 연속 무패(1무 5패)의 사슬을 끊고 첫 승을 노린다. 대구는 아직 승리 소식이 없지만 유경렬을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최근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하며 뒷문 단속을 확실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 아드리아노와 아사모아, 한승엽 등 공격진의 손발이 맞고 있고 황일수의 빠른 발은 역습에 요긴하게 쓰일 전망이다.

- 최근 리그 성적 : 수원(승승패승), 대구(패무무무)

- 부상 및 징계자 : 김두현, 조동건(이상 수원)

▶ 전북현대(5위) vs 제주유나이티드(4위)

시즌 초 상승세를 탔던 전북이 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 사이 제주는 착실히 승점을 챙기며 전북을 앞질렀다. 전북은 주중 ACL 우라와 레즈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한 이동국과 지난 시즌 제주를 상대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인 에닝요가 건재하다. 이외에도 출전이 예상되는 이승기, 박희도, 송제헌 등이 골문을 조준하고 있다. 징계에서 풀린 수비수 임유환의 복귀도 반가운 소식이다. 제주는 소리소문없이 치고 올라왔다. 패싱력 있는 미드필더가 즐비한 제주는 페드로가 팀플레이에 녹아들며 결정적인 기회를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전북의 다소 부실한 오른쪽 측면은 집중 공략 대상이다. 제주는 홍정호가 없는 수비진이 선전하고 있지만 골결정력에서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조커 마라냥의 컨디션이 정상궤도에 근접했고 서동현과 박기동이 팀 훈련에 합류했다는 희소식이 전해져 갈증 해소의 기미가 보이고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전북(승승무패), 제주(승무무승)

- 부상 및 징계자 : 이규로, 전광환(이상 전북), 홍정호(제주)

▶ 대전시티즌(9위) vs 경남FC(7위)

인천을 잡고 기분 좋게 시즌 첫 승을 올린 대전은 질식 수비를 바탕으로 경남의 공세를 막아낼 심산이다. 대전은 3백에서 출발하지만 상황에 따라 5백으로 변형하며 수비를 두텁게 한다. 여기에 김병석, 한덕희, 정석민 등 미드필더진도 수비에 적극 가담해 상대 공격진의 숨통을 옥죄고 있다. 실리 축구를 취하는 대전에 있어서 주앙 파울로의 활약은 중요하다. 다행히 지난 경기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1골 1도움을 기록, 팀 승리를 견인했기에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경남은 인천, 전북, 서울에 무승부를 거두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지난 라운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보산치치를 필두로 부발로와 이재안으로 구성된 공격진은 경남의 자랑거리다. 대전이 수비에 전제를 두고 경기 운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 3인방의 활약 여부에 따라 경기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최근 리그 성적 : 대전(패패무승), (무승무무)

- 부상 및 징계자 : 강승조(경남)

▶ 부산아이파크(8위) vs 성남일화(12위)

부산과 성남의 대결은 '안익수 더비'로 불린다. 성남은 지난해 12월 당시 부산 수장이었던 안익수 감독을 영입하며 리빌딩에 나섰다. 부산 선수단은 옛 스승에게 발전된 실력을 입증하려 한다. 승리는 그 지름길이다. 부산은 최근 성남에 3경기 연속 1:0 승리를 거뒀다. 골키퍼 이범영과 박용호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탄탄하다. 다만 5경기 3골에 머문 득점은 아쉽다. 제 몫을 하는 윌리암과 한지호 외에도 파그너, 호드리고, 임상협의 분전이 요구된다. 성남은 2무 2패를 기록하며 아직 승리 소식이 없다. 부산전 이후 전북, 서울, 울산 등 강팀과 대결을 앞두고 있기에 이번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4라운드 대구전을 통해 수비진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위안을 삼을만하지만 아직까지 공격의 짜임새는 부족한 점이 많다. 최전방의 김동섭, 황의조의 분발이 필요하다.

- 최근 리그 성적 : 부산(무패승패), 성남(패무패무)

- 부상 및 징계자 : 없음

▶ 강원FC(13위) vs 전남드래곤즈(14위)

동기 부여가 확실한 맞대결이다. 양 팀 모두 아직 승리의 기쁨을 누리지 못했다. 무조건 승리를 쟁취해야 하기 때문에 두 팀의 팽팽한 승부가 예상된다. 강원은 4라운드 울산전에서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조직력이 무르익지 못했음을 보였다.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며 지쿠를 비롯한 공격수들이 조급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새 외국인 선수 패트릭이 활약하며 공격 루트 다양화와 지쿠에 대한 의존도 완화를 기대하게끔 한다. 전남은 지난 시즌 강원을 상대로 2승 2무를 거두며 우세를 보였다. 모두 원정에서 4-3, 3-2 승리를 거두며 강원도에 대한 기억이 좋다. 전남은 기대를 모았던 이종호가 부진하지만 포항전에서 골을 기록한 심동운의 발끝과 박준태, 웨슬리가 이끄는 공격진을 믿고 있다.

- 최근 리그 성적 : 강원(무패무패), 전남(패무패패)

- 부상 및 징계자 : 없음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데얀, 김신욱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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