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메이저리그(ML) 대표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와 데뷔 후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맞대결 자체로도 의미가 있었지만 2차례 모두 류현진이 푸홀스를 압도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타디움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LA 에인절스전에 선발 등판, 4이닝을 4탈삼진 퍼펙트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이날 푸홀스는 에인절스의 3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류현진의 지난 등판에는 관절경 수술 후 재활 단계에 있어 출전하지 않았다.
푸홀스는 통산 3차례 MVP를 수상하는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다. 12시즌 통산 성적은 타율 3할 2푼 5리 475홈런 1434타점이다. 특히 데뷔 첫해인 2001년부터 지난 2010년까지 10시즌 연속 3할-30홈런-100타점을 넘어섰다. 2011시즌에는 타율 2할 9푼 9리(37홈런) 99타점으로 아쉽게 11년 연속 30-100에 실패했다. 에인절스 이적 첫 해인 지난 시즌에는 154경기에서 타율 2할 8푼 5리 30홈런 105타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이런 푸홀스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푸홀스는 첫 타석서 류현진의 2구 80마일 체인지업을 공략했지만 타구에는 힘이 없었다. 류현진은 이 타구를 침착하게 잡아 아웃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압권은 푸홀스의 4회초 두 번째 타석이다. 류현진은 연이은 2개의 커브를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었다. 3구는 볼. 4구째는 높은 코스에 힘있는 92마일 직구를 뿌렸다. 푸홀스의 방망이는 헛돌았다. 삼진. 류현진이 2차례 승부에서 푸홀스를 압도했다. 현지 캐스터도 "오늘 류현진의 직구가 아주 맘에 들었다. 특히 푸홀스를 삼진 처리한 직구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의 최근 3경기 평균자책점은 1.62. 릭 허니컷 투수코치의 바람대로 마운드를 지배하기에 충분한 성적이다. 괜히 다저스의 2선발이 아니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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