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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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스페이스A 박재구, 연예인 유일 현역 'K3리거'

기사입력 2013.03.29 08:15 / 기사수정 2013.03.29 09:59

백종모 기자


스페이스A 박재구, 연예인 유일 현역 'K3리거'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복싱의 이시영과 같은 현역 연예인 선수가 축구계에도 탄생했다.

혼성 그룹 스페이스A(스페이스 에이) 멤버 박재구(35)가 최근 2013시즌 챌린저스리그(구 K3리그) 서울FC 마르티스(이하 마르티스)의 영입제의를 받고 선수 등록을 마쳤다.

스페이스A는 1998년 초부터 2002년 말까지 활동한 4인조 혼성그룹으로 '성숙', '섹시한 남자', '배신의 계절' 등의 히트곡을 탄생시켰다. 이들은 지난 2월 21일 미니앨범을 발매하며 약 10년 만에 가요계로 돌아왔다.

박재구가 마르티스의 영입제의를 받은 것은 올해 초 스페이스A의 컴백 활동을 할 때였다. 그는 스페이스A 활동 중 휴식 차 틈틈이 운동을 하러 갔고, 그 장소가 마르티스 팀의 홈구장인 강북구민운동장이었다.

그가 축구를 하는 모습을 눈여겨보던 마르티스의 구단 관계자는 그를 포워드로 팀에 들이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재구는 운동을 한동안 쉬어 체력적으로 몸이 완전치 않은 점, 가수 활동을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조커로서 경기에 나서기로 했다. 포지션은 센터포워드(중앙 공격수)다.



박재구가 마르티스에 이름을 올린 것은 순전히 그의 축구 실력과 경력 때문이었다. 그는 이미 2007년부터 약 1년 반 가량 같은 리그의 남양주 유나이티드에서 포워드로 활동했다. 2011년에는 고양FC에서 선수로 뛰었다.

그는 자신이 가수라는 것을 마르티스 측에 밝히지 않았다. 그는 28일에야 자신이 가수라는 것을 밝혀 구단 관계자를 놀라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구단 측은 "그 정도의 순발력이면 된다"며 선수 영입에 대해 후회나 번복을 하지 않았다. 마르티스는 포워드 포지션에 약점을 보이고 있어 박재구의 노련함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재구는 "고교 시절, 축구에 대한 꿈을 다 이루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해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스페이스A 컴백으로 바쁘지만, 훈련에 직접 참여하고 경기를 뛸 생각을 갖고 있다. 반드시 골을 넣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는 "선수로 등록이 되면 이제 연예인 축구 대회에는 못나가는 것 아니냐"며 아쉬움도 나타냈다. 박재구는 탁재훈이 단장을 맡고 있는 연예인 축구팀 FC뷰렛시스템에서 활약한 바 있다.




▲박재구의 이름이 포함된 2013시즌 FC 서울 마르티스 선수 명단


마르티스는 지난 23일 홈구장에서 중랑코러스무스탕과 가진 리그 첫 경기에서 4-1로 승리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박재구의 출전, 더 나아가 골 소식도 기대케 하고 있다.

한 축구계 관계자는 "박재구 외에도 챌린저스리그에 연예인이 선수로 등록된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다. 하지만 실제 경기를 뛰는 연예인 선수는 박재구가 유일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페이스A는 기존 남성 멤버 박재구, 한영준에 새 여성멤버 이시유, 도하린을 보강한 4인조 혼성그룹으로 컴백했다. 스페이스A는 오는 30일 KBS1TV '아침마당', 31일 KBS1TV '열린 음악회에 출연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이후 4월 중순에 후속곡으로 다시 방송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박재구 ⓒ 엑스포츠뉴스DB, 솔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FC 마리노스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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