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7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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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의 성과' 손흥민 활용법, 득점포로 탄력 받나

기사입력 2013.03.26 23:24 / 기사수정 2013.03.26 23:4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이 A매치에서 기다리던 득점포를 가동했다. 2년만에 맛본 A매치 골이다. 가치도 대단하다. 귀중한 승리를 안기는 버저비터로 대표팀에 함박웃음을 선사했다.

손흥민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예선 5차전'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경기 종료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리며 대표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에겐 A매치 2호골이었다. 지난 2011년 아시안컵에서 인도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이후 2년만에 2호골을 고국에서 신고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골이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의 득점포 가동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손흥민이 대표팀에서도 맹활약해줄 것이란 기대치가 컸다.

이와 동시에 손흥민활용법이 주목받았다. 대표팀에서 손흥민의 득점력과 공격력을 최대치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곤 했다. 최강희 감독의 고심도 깊어졌다. 최상의 공격진을 구상하는 데 있어 손흥민의 위치 역시 고려대상이 됐다.

이번 카타르전에서도 최강희 감독은 '좌 손흥민'을 택했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하면서 손흥민을 왼쪽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그라운드에 나선 손흥민은 소기의 성과를 올리며 최강희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활발한 움직임과 자신감 넘치는 드리블로 침체돼 가던 한국의 공격을 살렸다.

교체 투입되자마자 왼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어 손흥민은 파워풀한 드리블 돌파로 카타르 오른쪽 측면을 공략했다. 활약의 백미는 후반 종료직전에 나왔다. 크로스바에 맞고 나온 공을 카타르 골문앞에 침투해 있던 손흥민이 그대로 밀어 넣으면서 결승골을 뽑아냈다.

득점과 함께 손흥민활용법도 향후 일정에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0분간 보인 손흥민의 활약상은 앞으로의 활용법에 대한 갈피를 잡는 데 도움이 됐다.

특히 왼쪽에서의 활약 가능성을 보였다. 본래 소속팀인 함부르크에서 오른쪽을 담당했던 손흥민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의 위치는 왼쪽이었다. 왼쪽 미드필더로 배치되고도 충분히 측면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을 선보이며 좌우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함을 피력했다. 이번 골로 득점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잡은 손흥민이 연이은 맹활약으로 한국에게 브라질행 티켓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손흥민 (C) 엑스포츠뉴스=김성진 기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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