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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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당대담] 닮은꼴 두선수의 맞대결, EVER 스타리그 우승컵의 주인은? (2)

기사입력 2007.12.22 20:18 / 기사수정 2007.12.22 20:18

이소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 이소희 게임전문기자] 엑스포츠뉴스 게임팀의 당돌한 여기자들(정윤진, 이소희 순)이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e스포츠의 이야기를 전하기 위해 뭉쳤다.

이번 주 '생당대담'의 주제는 22일 토요일에 열릴 EVER 스타리그 결승에 진출한 두 선수. 우리는 그들에 관련한 생각과 이야기를 거침없고 솔직하게 나눠보았다. (편집자 주)



(1편에서 계속됩니다.)

# 3. 스코어 예상, 누가 우승할 것인가?

"이기기 위해서는 1세트를 잡아라"

페르소나라는 맵 자체는 테란과 프로토스가 맞붙을 경우, 테란의 승률이 높아 토스의 무덤이라 은연중에 불리고 있다. 그렇지만, 저그와 프로토스의 상대전적은 1:1. 아직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미지의 맵이다.

더군다나 1세트와 5세트에 자리 잡은 만큼 신경을 곤두세워야 함이 틀림없는 맵이다. 또한, 결승전이니만큼 기선 제압용으로도 필요한 것이 1세트의 승리.

또한,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역사상 1세트를 잡은 선수가 승리한 경우가 훨씬 많았다는 전례도 있는 만큼, 치열한 경기가 되지 않을까?

"1세트를 잡는다면 이제동이 3대 1로 우승하지 않을까"

2세트 카트리나는 프로토스에게, 3세트 몽환2는 승률이 반반이며, 4세트 블루스톰은 저그에게 유리하다. 이제동이 1세트를 잡는다면 2세트를 내준다 할지라도 남은 두 경기를 따낼 가능성이 무척이나 큰 상황이다.

또한, 이제동이 16강에서 송병구에게 패한 바 있지만, 3판 2선승제였던 천하제일 스타대회에서는 2대 1로 승리를 따낸바가 있다. 다전제에서 승리를 따낸 만큼, 다전제인 결승에서 침착함을 무기로 경기를 따낼 수 있다고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더군다나 프로리그의 신동, 이제동인데.

"5세트까지 이어진다면, 우승은 송병구 쪽에 기운다"

물론 우리가 이제동의 승리에 좀 더 큰 무게를 실은감이 있지만, 송병구 역시도 그에 못지 않다.

어쩌면 이제동보다도 우승 가능성이 크다고 점칠 수 있는 것도 사실. 이제동과의 상대전적에서도 4대 2로 앞서고 있는데다 결승전 맵인 페르소나와 카트리나, 블루스톰에서 각기 저그전에서 승리를 거둔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장 최근에 이뤄졌던 이제동과의 접전에서 승리를 거두었던 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다. 그동안 프로리그 결승전, MSL 결승전, WCG 그랜드파이널 결승무대를 밟으면서 긴장감을 자제시킬만한 강심장도 키워왔을 것이다.

더군다나 프로리그에서 팀의 에이스로 막중한 임무까지 맡아왔던 그이기에, 침착한 플레이를 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 5세트까지 가게 된다면 우승은 송병구의 것이 될 것이다. '공룡'이 괜한 별명이 아니니까.

# 4. 옛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결승

"온게임넷, 오랜만의 저그대 프로토스전"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의 저그대 프로토스전. 2004년도 질레트배 스타리그 당시, 온게임넷 결승전에서는 박성준(당시 POS)과 박정석(KTF)이 맞붙은 것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박정석은 2회 우승에 도전한 상황이었고, 박성준은 최초의 저그 우승과 더불어 로열로더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그날 박성준은 3대 1로 박정석에게 승리를 따냈고, '투신'의 이름을 널리 알리며 저그의 영웅으로 떠올랐었다.

근 3년만이다. 저그와 프로토스의 맞대결은. 참으로 오랜만이 아닐 수 없다. 정말이지, 왠지 모르게 감회가 새로워진다.

"로열로더 이제동?"

이제동이 우승한다면 로열로더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저그로써 3번째이면서, 온게임넷 스타리그 사상 7번째이다. 더불어 르까프는 최초로 로열로더를 2명이나 배출하는 기록을 남게 된다.

더군다나 이번에 이제동이 우승한다면 2007시즌은 마재윤, 김준영에 이어 저그유저가 또다시 우승하는 셈으로 저그의 해로 기록될 수가 있다.

단 한 번밖에 도전할 수 없는 로열로더. 많은 이들이 선망하는 첫 도전의 첫 우승을 그가 거둘 수 있을까?

"꾸준한 도전이 승리한다"

임요환이 그러했고, 이윤열이 그러했고, 박성준이 그러했다. 역대 2회 우승을 기록한 선수들은 누구나 다 꾸준한 도전 끝에 우승 그 이상의 것을 이뤄냈다.

더불어 가장 최근에 김준영 역시도 꾸준한 도전 끝에 우승컵을 거머쥐면서 '대인배' 김준영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변형태 역시도 꾸준한 도전 끝에 준우승이라는 대기록까지 일궈낸 바 있다.

송병구도 그렇지 못하리란 보장이 없다. 벌써 6번째의 도전이고 그 어느 때보다도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는 상황이기에, 그는 벌써 우승에 다가와 있지 않은가.



이소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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