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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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데뷔 최다이닝' 류현진, 이닝이터 본색도 여전

기사입력 2013.03.24 14:05 / 기사수정 2013.03.24 14:3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빅리그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최다 투구수에 최다 이닝까지 경신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만큼 안정감 넘치면서도 효율적인 투구를 선보였다는 뜻이다.

류현진은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98구를 던지며 1피안타 5탈삼진 2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다. 데뷔 후 첫 퀄리티스타트에 최다 이닝(종전 5⅔이닝), 최다 투구수(종전 88구)까지 경신했다. 팀이 10-4로 승리하면서 자신의 시범경기 2번째 승리도 챙겼다. 이날 호투로 류현진은 자신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을 종전 4.41에서 3.86(23⅓이닝 10자책)까지 낮췄다.

최다 이닝을 경신했다는 점이 반갑다. 이날 100개 안팎의 공을 던질 예정이던 류현진은 정확히 98구를 던졌다. 그리고 7이닝을 문제 없이 소화했다. 이닝 당 14개 정도의 공을 던진 것. 그만큼 효율적인 야구를 했다. 지난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5⅔이닝 동안 88구를 던지며 이닝이터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 그가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한 것이다.

특히 3회부터 7회까지의 경기운영 능력이 탁월했다. 2회까지 38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이후 5이닝 동안 60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이닝 당 12개의 효율적인 투구수다. 삼진 4개를 잡아내면서 맞춰잡는 투구도 소홀히하지 않았다. 류현진이 데뷔 후 최다인 7이닝까지 버틸 수 있던 이유다. 

류현진은 이날 포심패스트볼에 체인지업, 커브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 좌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느린 커브도 적재적소에 섞어 던지는 여유를 보였다. 이전 5차례 등판에서 19개-47개-58개-78개-88개 순으로 투구수를 늘려간 류현진은 이날 98구를 던지며 7이닝을 소화했다. 이제는 제법 여유를 찾은 류현진, '이닝이터 본색'까지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류현진 ⓒ Getty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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