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사랑에 빠진 좀비'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개봉 첫 주 5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웜 바디스'가 대중들에게 '새로운 좀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영화부터 드라마, CF, 도서까지 다양한 문화 전반에 '좀비'가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유행의 중심에는 영화 '웜 바디스'가 있었다.
그동안 국내에서 '좀비'는 '흡혈귀'와 비교해 대중들의 외면을 받았다. 좀비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소수 관객들에게만 관심 받는 마니아 영화로 국한되어 있었다. 그동안 대부분의 좀비 영화들은 잔인함으로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아왔다.
하지만 비호감의 대명사였던 좀비는 최근 영화부터 드라마, CF 등 문화 전반에 등장하기 시작하며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시리즈가 케이블에서 방영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온라인과 모바일에는 무수히 많은 좀비 게임이 제작되고 있다. 또한 운송업체 Fedex의 광고에도 좀비가 등장하고 좀비를 소재한 책들이 계속해서 발간되고 있다.
특히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가상의 시대를 그린 베스트셀러 '세계대전 Z'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영화 '월드워 Z'의 원작 소설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좀비가 등장하는 대중 문화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영화 '웜 바디스'는 '좀비 흥행'의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다.
'웜 바디스'는 그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사랑에 빠진 좀비'라는 색다른 접근법을 시도한 영화다. 이러한 아이디어는 흥행 성공으로 이어졌고 국내 영화 팬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웜 바디스'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니콜라스 홀트가 연기한 주인공인 'R' 때문이다. 기존 좀비 캐릭터는 인간에게 위협을 주는 공포의 대상으로 그려졌던 것과 달리 'R'은 실체만 좀비일 뿐, 감성적이며 아날로그한 음악을 좋아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로 그려졌다.
특히 첫 눈에 반한 인간 소녀 '줄리'를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하는 모습은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훔쳤다. 매력적인 캐릭터인 'R'은 현재 할리우드의 신성으로 떠오르고 있는 니콜라스 홀트가 맡아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랑스러운 좀비'란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한 '웜 바디스'는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리 상영 중이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웜 바디스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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