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니카 공화국 우승…WBC 우승상금 38억 차지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도미니카 공화국이 제3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최초의 전승 우승이라는 영예로운 기록도 함께 작성하며 우승상금 1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340만달러(약 38억원)의 부수입도 받게 됐다. 대회 총상금은 1400만 달러(약 156억원)다.
도미니카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AT&T파크에서 열린 WBC 결승전에서 푸에르토리코를 3-0으로 완파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1라운드부터 결승전까지 8전 8승, 도미니카 공화국에 맞설 상대는 없었다. 8경기를 치르며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한 투수진의 힘이 컸다. 구원투수들은 2라운드 이후 23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철벽'을 구축했다.
결승전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푸에르토리코는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일본을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도미니카의 투수진을 넘어서지 못했다. 3개의 안타와 5개의 볼넷을 얻어냈지만 단 한점도 내지 못한 채 영봉패로 물러났다.
도미니카는 1회부터 선취점에 성공하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타자 호세 레이예스가 2루타로 출루한 뒤 2번타자 에릭 아이바가 희생 번트로 주자를 3루에 보냈다. 선취점만 낸다면 압도적인 투수력으로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다는 벤치의 계산이었다.
다음 타자는 로빈슨 카노. 푸에르토리코 벤치는 전날 경기까지 도미니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카노를 상대로 고의사구를 지시했다. 이어진 1사 1,3루 상황에서 4번타자 에드윈 엔카르나시온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2타점을 기록했다. 양 팀 벤치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도미니카는 5회 2사 2루에서 아이바가 추가점을 올리는 2루타를 쳐내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푸에르토리코도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1회 선두타자 앙헬 파간의 안타, 4회 카를로스 벨트란의 볼넷 등 모두 6차례 선두타자가 1루를 밟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7회에는 무사 1,2루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카를로스 리베라와 페드로 발데스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진 2사 1,2루 상황에서 도미니카 미구엘 테하다의 호수비가 나오며 찬스가 무산됐다.
도미니카의 선발 사무엘 데두노는 5이닝 동안 5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 투수 페르난도 로드니는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대회 7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대회에 앞서 인터뷰를 통해 "나라를 대표하는 데 허락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며 각오를 드러낸 로드니는 이번 대회 8경기(7⅓이닝)에 전부 출장하는 기염을 토하며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상대에게 내준 안타는 단 1개에 불과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W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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