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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입성' 아사다 마오, 불안 요소와 경계할 점은?

기사입력 2013.03.13 09:18 / 기사수정 2013.03.13 09:18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일본 피겨의 간판' 아사다 마오(23)가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캐나다에 입성했다.

아사다는 13일(한국시간)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 도착했다. 김연아(23)보다 하루 늦게 도착한 그는 곧바로 공식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던 그는 올 시즌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두 번의 그랑프리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그랑프리파이널과 전일본선수권 그리고 4대륙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까지 자신이 출전할 국제대회에서 모우 우승을 차지한 그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만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 2008년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그는 2년 뒤인 2010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인통산 세계선수권대회 2회 우승을 달성했다.

통산 세계선수권 3회 우승로 가는 길목에서 아사다는 '거대한 벽'인 김연아를 만났다. 주니어 시절부터 선의의 경쟁을 펼쳐온 이들은 10년 가까이 국제대회에서 만나고 있다. 주니어 시절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두 선수는 시니어로 접어들면서 명암이 엇갈렸다. 점프를 비롯한 기술과 예술성을 동시에 완성한 김연아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로 거듭나면서 독보적인 스케이터로 등극했다. 반면 아사다는 주니어 시절 가볍게 뛰었던 트리플 악셀이 흔들리면서 기복이 심한 선수로 전락했다.

김연아는 지속적으로 메달권에 진입하며 꾸준한 기량을 펼쳤지만 아사다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특히 2011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6위에 그치며 메달권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 기술의 난이도를 낮춘 아사다는 안정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기복이 심한 자신의 단점을 극복한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몇몇 점프는 여전히 개선되지 못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점프의 회전수를 엄격하게 규정하는 룰이 대폭 완화됐다. 이러한 규정에 이익을 본 대표적인 선수가 아사다 마오다. 올 시즌 아사다는 점프의 회전수와 비거리에 중점을 두지 않고 ‘최대한 넘어지지 않는’ 안정적인 점프를 구사하고 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아사다는 '넘어지지 않는 점프'를 구사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항상 롱에지(잘못된 스케이트 날로 뛰는 점프) 판정을 받아온 트리플 러츠는 여전히 그의 약점이다. 들쭉날쭉한 트리플 악셀의 성공여부와 회전 수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러나 아사다는 결코 만만하게 볼 선수가 아니다. 올 시즌 가장 안정된 연기를 구사하고 있는 점은 경계해야할 부분이다. 하지만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김연아와 '디펜딩 챔피언'인 캐롤리나 코스트너(26)가 출전한다. 시니어 데뷔 이후 안방에서 강세(홈인 일본에서5번 우승)를 보인 아사다는 북미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단 한번(2007년 스케이트 캐나다) 우승을 차지했다. 이와 비교해 김연아는 북미에서 열린 대회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아사다는 올 시즌 꾸준하게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점은 경계할 부분이다. 그러나 올 시즌 김연아를 처음으로 만난점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무리수'인 트리플 악셀 성공에 더욱 집착하는 것도 김연아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김연아가 큰 실수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면 짓는다면 2회 우승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진다. 하지만 김연아가 큰 실수를 범하면 아사다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올 확률이 커진다.

많은 외신들과 피겨 전문가들은 김연아를 여자 싱글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아사다는 자신이 선호하는 지역인 일본이나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 김연아를 만났다는 점과 북미에서 대회가 열리는 점은 아사다의 '불안 요소'다.

[사진 = 아사다 마오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연아 ⓒ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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