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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경쟁자' 빌링슬리, 3⅓이닝 2실점 '경쟁 가속화'

기사입력 2013.03.08 13:58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강산 기자]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의 선발 경쟁자인 채드 빌링슬리가 3경기 연속 실점했다. 하지만 이전보다는 한층 안정된 투구를 보였다. 선발 진입 경쟁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빌링슬리는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카멜백랜치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시카고 커브스전 2이닝 2실점, 3일 시애틀전 2⅓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을 보인데 이어 3경기 연속 실점이다.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2선발) 1패 평균자책점 7.04.

1회부터 흔들렸다. 빌링슬리는 1회초 선두타자 이안 킨슬러를 볼넷, 크레이그 젠트리를 사구로 출루시키며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데이비드 머피, 아드리안 벨트레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제프 베이커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첫 이닝을 넘겼다.

1회를 잘 넘긴 빌링슬리는 2회와 3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순조롭게 마쳤다. 지난 2경기와는 다른 안정감 있는 모습이었다.

4회가 문제였다. 빌링슬리는 머피와 베이커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2루수 알프레도 아메자가의 실책으로 3루 주자 머피가 홈인, 첫 실점을 허용했다. 곧이어 미치 모어랜드를 볼넷 출루시키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마크 로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바뀐 투수 로우가 레오니스 마틴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추가 1실점, 빌링슬리의 실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빌링슬리는 지난해 8월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지만 토미 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술) 대신 재활을 선택했고, 시범경기를 통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한 상태로 돌아온다면 언제든 다저스의 선발 한 자리를 꿰찰 수 있는 그다.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조시 베켓이 1~3선발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남은 두 자리를 놓고 더욱 치열한 선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채드 빌링슬리 ⓒ MLB.COM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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