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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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연재, 올 시즌 첫 국제대회 10위…61.498점

기사입력 2013.03.03 04:16 / 기사수정 2013.03.03 08:09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 연세대)가 올 시즌 첫 출전한 국제대회에서 10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3 모스크바 리듬체조 그랑프리' 개인종합에 출전해 볼(15.416) 곤봉(15.166) 리본(15.75) 후프(15.166) 네 종목의 점수를 합산한 총점 61.498점을 받았다. 출전 선수 34명 중 10위에 오른 손연재는 곤봉과 리본 종목에서는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손연재는 올해 후프 볼 곤봉 리본 등 네 개 종목의 프로그램을 모두 교체했다. 새롭게 작성한 작품으로 처음으로 선보였지만 깨끗하게 소화하지 못했다. 손연재는 네 종목에서 모두 실수를 범했고 상위권에 진입하는데 실패했다.

올해부터 리듬체조는 새로운 규정 속에 치러진다. 점수 30점 만점이 올해부터는 20점 만점으로 바뀌었고 리드믹 스텝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또한 난도(D)와 예술(A) 실시(E)로 나뉘어졌던 채점 방식이 올해부터는 종합난도(C)와 실시(E)로 바뀌었다. 두 가지 요소의 만점은 각각 10점으로 종합난도와 실시를 합한 20점이 만점이다.

새로운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인 손연재는 네 종목에서 모두 15점 대의 점수를 받았다. 손연재는 볼-곤봉-리본-후프 순으로 연기를 펼쳤다. 재즈 풍의 '조지아 온 마이 마인드'에 맞춰 볼 연기를 펼친 손연재는 여러 차례 실수를 범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곤봉에서는 '벨라벨라 시뇨리나'의 경쾌한 리듬에 맞춰 연기를 펼쳤지만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다. '백조의 호수'가 흐르는 리본에서는 가장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마지막 종목인 후프에서는 여러 차례 수구를 놓치며 15.116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에 공개된 손연재의 새로운 작품은 기술의 난이도가 대폭 높아졌다. 새롭게 바뀐 프로그램에 적응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초까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왔던 손연재는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훈련에 집중했지만 단 기간에 프로그램을 완성시키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손연재는 시간이 흐르면서 성적이 좋아졌고 최종 목표인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종합 5위에 올랐다. '슬로 스타터'인 점을 고려할 때 이번 대회 결과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작품과는 차원이 다른 새 작품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는 목표가 생겼다. 또한 부상을 극복하고 최상의 컨디션을 완성하는 것도 과제로 남았다.

곤봉과 리본에서 결선 진출을 확정지은 손연재는 3일 두 종목 결선에 출전한다.

한편 러시아 리듬체조의 신예 마르가리타 마문(18)은 70.932점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68.200점을 받은 실비아 미체바(불가리아)가 그 뒤를 이었고 다리아 스바츠코프스카야(러시아)가 67.949점으로 3위에 올랐다.


[사진 = 손연재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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