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삼성생명은 2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DB금융그룹 2012-13시즌 여자프로농구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1-59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양팀 용병을 앞세운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삼성생명의 앰버 해리스는 전반에만 16득점을 기록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해리스의 활약을 앞세워 1쿼터를 앞섰던 삼성생명은, 2쿼터 들어 샤샤 굿렛의 힘 있는 플레이와 높이를 막지 못하면서 잠시 주춤했다. 전반은 KB가 35-33, 2점을 앞선 채 끝났다.
3쿼터부터 집중력을 발휘한 삼성생명의 플레이가 돋보였다. KB가 3쿼터 중반까지 5득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고전하는 사이, 삼성생명은 박정은의 3점슛으로 47-40, 7점차로 달아났다. 김계령 역시 3쿼터에 첫 득점을 기록하며 점수차를 벌리는 데 일조했다. 변연하와 강아정의 외곽슛이 연이어 실패하는 사이, 삼성생명은 해리스의 골밑슛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으며 55-46, 9점차로 3쿼터를 마쳤다.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삼성생명은 주어진 공격시간을 여유있게 활용하며 리드를 지켜나갔다. KB가 샤샤의 슛을 앞세워 막판까지 따라붙는 사이, 고아라가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해리스는 34득점 1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 '맏언니' 박정은도 17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해냈다.
KB는 샤샤 굿렛(25득점 14리바운드)이 1쿼터부터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경기 초반 좋은 흐름을 가져왔다. 하지만 정미란과 강아정이 경기 중반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위축된 플레이를 펼치며 승기를 내줬다. 마음이 급한 KB 선수들은 외곽슛을 시도하며 점수차를 좁히려 했지만, 공이 번번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는 등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KB의 서동철 감독은 경기에 패하면서 첫 승 신고를 또다시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두 팀은 3일 오후 6시 청주실내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치른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삼성생명 선수들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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