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6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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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센치? 야한 목소리가 매력포인트"…공연 '말말말'

기사입력 2013.02.24 11:48 / 기사수정 2013.02.24 11:48

신원철 기자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십센치? 2~30대 여성들이 환장할 것 같은 이름이군"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밴드 포크록밴드 십센치(10cm)가 2집 앨범 '2.0' 발매기념 콘서트 '파인 땡큐 앤드 유('Fine Thank you And You?')'를 개최했다. 십센치는 평소 '야한 창법', '질펀한 가사'등 흔치 않은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그룹. 그만큼 입담도 예사롭지 않았다. 이날 공연에서 나온 십센치 멤버 권정열·윤철종의 어록을 모았다. 공연을 관람한 팬들의 소감은 덤이다.

"저희는 괜찮은데 여러분이 더 상기된거 같아요"
- 십센치는 첫 대형공연장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말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무대가 아담하고 소극장같은 곳이 좋아요"
- 이날의 허세(?). 여기서 말하는 무대란 최대 1만 5천석의 규모를 자랑하는 올림픽체조경기장. 능청스러운 허풍도 자연스러웠다.

"앞쪽에 남자분들이 꽤 많네요. 남자 목소리 듣는 거 별로 안좋아 합니다"
(남성팬들)"형!"
"너무 많아서 통제가 안된다. 그냥 무시할게요~"

- 이 날의 남녀차별(?). 여성팬이 많은 십센치인 만큼 이날 공연에서 남성팬들은 주로 '남자친구' 역할이었다. '남남' 조합은 찾기 힘들었다.



"노래 따라불러주세요",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에요"
- '안아줘요' 연주에 앞서 팬들에게 따라 부를 것을 부탁하며


"십센치? 2~30대 여성들이 환장할 것 같은 이름이군"
- 윤철종, 2부 시작 전 상영된 영상에서

"저희도 팬픽(연예인을 주인공으로 팬들이 쓰는 소설)있어요"
- 마칭 밴드 퍼포먼스를 마친 뒤, 윤철종이 권정열의 망토를 벗겨주는 모습에 팬들이 환호를 보내자 권정열이 했던 말.

"아 진짜 짱이다!"
- 마지막 곡을 마치며. 이 곡을 연주하면서 권정열은 눈물을 흘렸고, 윤철종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노래하시는 분 목소리가 '쫀득쫀득'했다"
"우리는 끙끙 앓는 소리라고 했는데"

- 공연을 찾은 40대 여성 두 명의 소감.

"십센치 매력이요? 야한 목소리?"
- 맨 앞줄에서 공연을 지켜본 20대 중반 대학생 연인.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를 꼽기도 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십센치 ⓒ 텐뮤직 제공]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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