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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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꼬픈남'에서 졸지에 '꼬인남'으로

기사입력 2013.02.19 18:22 / 기사수정 2013.02.19 18:22

김승현 기자


▲ 박시후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배우 박시후가 강간 혐의로 피소됐다. 18일 서울 서부 경찰서에 따르면 박시후는 연예인 지망생 A양(22)을 강간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15일 고소당했다.

이에 박시후 측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박시후가 A양과 술자리를 가진 것은 사실이나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지지 않았다"며 "이 점은 수사 과정에서 명명백백히 드러날 것이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 전 박시후는 '대기만성'과 '파죽지세'로 압축할 수 있는 스타였다.

박시후는 긴 무명의 세월을 보냈다. 귀공자풍의 외모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본명 박평호로 데뷔한 박시후는 이 당시 단역 하나 맡기도 어려웠다. 이후 예명을 바꾼 그는 거짓말처럼 드라마 주연급으로 캐스팅되며 박시후 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다수 드라마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실력을 갈고닦은 박시후는 SBS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에서 자상하고 로맨틱한 변호사 서인우 역을 맡았다. 수많은 여성팬의 '서변앓이'는 깊어졌고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하며 박시후의 앞날에 서광이 비쳤다.

이후 박시후는 승승장구했다. MBC 드라마 '역전의 여왕'에서는 '꼬픈남'(꼬시고 싶은 남자)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정상급 스타의 반열에 오르며 무명의 서러웠던 인생 역정을 단숨에 역전시켰다. 2011년 출연한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김승유 역으로 KBS 연기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으며 만개한 연기력을 입증해 보였다.

또 박시후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내가 살인범이다'에서 평소의 젠틀한 이미지에서 탈피, 악역을 맡아 성공적인 연기 변신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어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청담동 엘리스'에 주연으로 출연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번 사건으로 인고의 세월 뒤에 찾아온 영광은 단 한 번에 초토화됐다. 박시후 측은 "남녀로서 호감을 갖고 마음을 나눈 것이지, 강제적으로 관계를 가진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밝히며 성관계는 시인했다. 젠틀했던 이미지에 타격이 가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박시후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그의 향후 연기 활동에도 영향을 끼치는 수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분명한 것은 구설에 오른 박시후가 졸지에 '꼬픈남'에서 '꼬인남'이 됐다는 점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박시후 ⓒ 엑스포츠뉴스 DB]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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