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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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축구팬들의 비난 “이충성, 이제 와서 일장기?”

기사입력 2013.02.16 16:29 / 기사수정 2013.02.16 16:29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프리미어리그 사우스햄턴서 FC도쿄로 임대된 이충성(일본명: 리 타다나리)이 일본 축구팬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르티바'는 ‘환영받지 못하는 이충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충성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유는 오락가락하는 그의 정체성 때문”이라며 수면 아래 가려있던 이충성의 국적 문제를 드러냈다.

이 매체는 “(이충성은)잉글랜드에 진출할 때만 해도 아시아 대표가 된다고 했다. 그런데 복귀할 때는 일본 대표를 하겠다는 발언을 했는데 이것이 팬들을 자극했다”라고 지적했다. 

이충성은 지난 2011년 잉글랜드 사우스프턴 진출 당시 “일본 대표가 아닌 아시아 대표로 축구 종주국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발언을 해 일본 극우팬들의 분노를 샀다. 당시 이충성은 일본대표팀 일원으로 2011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주목받았다. 

하지만 이충성은 일본 대표를 다소 멀리하는 애매한 발언으로 극우 성향이 강한 일본 팬들의 분노를 샀다. 사우스햄턴에서 이렇다할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하자 이후 일본 매체에서 잊혀지는 듯 했으나 최근 J리그 FC도쿄 임대가 확정되면서 다시 비난의 화살을 맞게 됐다.

이충성은 일본 입국 인터뷰에서 “일본 대표와 일장기는 항상 생각해왔으며 다시 한번 노리겠다”고 밝혀 도마 위에 올랐다.

야후재팬을 비롯한 일본 포털사이트의 이충성 관련 기사는 엄청난 비난 글로 가득하다. 중립을 지켜야 하는 일본 언론 역시 ‘예의를 모르는 복귀자’라는 식의 보도로 이충성을 깎아 내리고 있다.

현재 이충성은 FC도쿄 선수단에 합류, 팀훈련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C도쿄는 이충성 인터뷰 금지령과 함께 소속선수에 대한 비난 및 협박에 엄중 대처할 것이라며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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