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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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자카, 클리블랜드와 마이너 계약 '5선발 경쟁 전망'

기사입력 2013.02.11 04:29 / 기사수정 2013.02.11 04:33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강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새 둥지를 찾던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유니폼을 입는다.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각) 클리블랜드가 마쓰자카와 마이너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스프링캠프에도 초대받았다. 11일 클리블랜드의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 마쓰자카는 다음날인 12일 신체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계약이 최종 성사된다. 클리블랜드 지역지 플레인 딜러의 폴 호인스 기자에 따르면 마쓰자카의 기본 연봉은 150만 달러(한화 약 16억 4천만원)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를 끝으로 마쓰자카와 원 소속팀인 보스턴 레드삭스의 계약이 끝났다. 보스턴은 마쓰자카에게 재계약을 의미하는 '퀄리파잉 오퍼'를 하지 않았다. 마쓰자카는 FA 시장에 나왔고, 오랜 기다림 끝에 전 스승인 테리 프랑코나 감독이 지휘하는 클리블랜드의 부름을 받았다.

클리블랜드는 저스틴 매스터슨, 우발도 히메네스, 브렛 마이어스, 잭 맥알리스터의 뒤를 이을 5선발 후보로 마쓰자카를 점찍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쓰자카는 스캇 카즈미어와 5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마쓰자카와 프랑코나 감독의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2007년 마쓰자카 영입을 위해 5111만 달러의 포스팅 비용을 지불했고, 6년 5200만 달러에 최종 계약을 맺었다. 당시 보스턴의 사령탑이 프랑코나였다.

마쓰자카는 입단 첫 해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12패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했다. 입단 첫해부터 월드시리즈에 출전해 승리투수가 된 마쓰자카는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투표에서 4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29경기에서 18승 3패 평균자책점 2.90의 맹활약으로 AL 사이영상 후보에도 올랐다. 그의 메이저리그 생활은 그야말로 '탄탄대로'인 듯했다.

하지만 이후 4시즌 동안 17승 22패 평균자책점 5.53으로 부진했다. 부상도 겹쳤다. 2011년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그는 지난해 6월 1년 만에 복귀했지만 1승 7패 평균자책점 8.28의 참담한 성적만을 남겼다. 마지막 5차례 등판에서는 4패 평균자책점 14.36으로 만신창이가 됐다. 

현지에서는 마쓰자카와 카즈미어 중 한 명이 클리블랜드의 5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초 후보로 거론됐던 카를로스 카라스코는 팔꿈치 부상이 있고, 코리 클루버는 데뷔 첫해인 지난 시즌 기복있는 모습을 보였다. 데이비드 허프는 보직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레버 바우어는 잠재력이 풍부한 유망주이지만 아직 보여준 것이 없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마쓰자카와 카즈미어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2004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카즈미어는 2005년부터 2009년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리를 따내는 등 8시즌 통산 66승 61패 평균자책점 4.17을 기록 중이다. 고질적인 어깨 부상에 발목이 잡혀 2011년 한 경기에만 나선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한 그는 독립리그를 전전하다 2년 만에 빅리그에 복귀했다.

소속팀 없이 쓸쓸하게 2013년을 시작한 마쓰자카, 이제는 클리블랜드의 부름을 받고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옛 스승과의 재회가 마쓰자카의 부활로 이어질지도 지켜볼 일이다.


[사진=마쓰자카 다이스케 ⓒ MLB.COM 캡처]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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