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미국 언론이 '피겨 여왕' 김연아(23, 고려대)의 화려한 복귀에 관심을 나타냈다.
미국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9일(한국시간) "김연아가 한국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며 "김연아는 약 2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복귀했다. 이 대회는 김연아가 복귀한 뒤 두 번째 대회였다. 김연아는 210.77점을 받아 컴백 무대였던 독일 NRW트로피(201.61점)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김연아는 지난달 6일 막을 내린 제67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시니어부에 출전해 210.77점을 받으며 정상에 등극했다. 당시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실수를 범하며 64.97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자신의 롱프로그램인 '레미제라블'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145.80점을 받았다.
SI는 한국선수권에서 받은 210.77점이 NRW트로피에서 기록한 201.61점보다 높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레미제라블을 앞세운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은 오는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김연아에 금메달을 안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SI는 다음달 11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우승후보 1순위로 김연아를 지목했다. 또한 내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금메달 1순위 후보로 거론했다. 이 매체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남녀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에 근접한 선수는 패트릭 챈과 김연아"라고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김연아의 복귀로 인해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 3명의 여자 싱글 선수를 출전시키려고 했던 미국 피겨의 계획이 복잡해졌다고 밝혔다.
한 국가가 3장의 출전권을 얻으려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 2명의 순위 합계가 13을 넘어서면 안 된다. 만약 두 선수의 순위 합계가 13을 초과하면 올림픽 출전 티켓은 2장으로 줄어든다.
김연아의 복귀는 일본 뿐만이 아닌 미국 피겨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 중인 김연아는 현재 서울 공릉동 태릉실내아이스링크에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사진 = 김연아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