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3.02.01 21:36
[엑스포츠뉴스=안양, 스포츠부 강산 기자] "녹아드는 시간이 다른 용병들보다 오래 걸렸다."
안양 KGC인삼공사 외국인선수 후안 파틸로가 홈팬들 앞에서 존재감을 제대로 입증했다. 독단적인 플레이로 퇴출설까지 나왔던 그다. 이제는 '개과천선'한 듯하다.
파틸로는 1일 안양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4라운드 서울 삼성 썬더스와의 경기에서 20분 38초를 소화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화려한 덩크 3개로 경기장을 찾은 팬들을 열광시킨 것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큰 박수를 받았다.
파틸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로 나오던 아니던 내 역할은 똑같다"며 "코트에 들어가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역할이다. 내가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출전 시간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근 파틸로는 키브웨 트림과 견줘 코트에 나서는 시간이 줄었다. 이날은 19분 22초를 뛴 키브웨보다 1분 이상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했다.
문제로 지적됐던 독단적인 플레이에 대해서는 "인정한다. 하지만 나는 KGC에서 처음 외국인선수로 농구를 했다"며 "이제 자연스럽게 바뀐 것 같다. 그래서 팀에 녹아드는 시간이 오래 걸린 것 같다. 이제는 적응해서 조금씩 맞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파틸로는 지난달 27일 열린 프로농구 올스타전서 덩크왕과 MVP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이날 맹활약이 파틸로에게 자극제가 됐던 것일까. 하지만 그는 '즐긴 것'외에는 다른 느낌이 없다고 한다. 파틸로는 "올스타전에는 농구를 즐겼다. 오랜만에 즐기면서 했다"며 "나는 우리 팀에서 잘하는 게 중요하다. 올스타전에서 오랜만에 즐긴 것 빼고는 크게 느낀 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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