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1:41
사회

장준하 무죄 선고, 39년 만에 누명 벗었다…

기사입력 2013.01.24 13:24 / 기사수정 2013.01.24 13:25

김승현 기자


▲ 장준하 무죄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유신독재에 저항하다 의문사한 故 장준하 선생이 39년 만에 무죄 선고를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6부(부장판사 유상재)는 24일 지난 1974년 대통령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5년 확정판결을 받고 수감생활을 했던 고 장준하 선생에 대한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재심 대상 판결에서 유죄 근거가 된 대통령 긴급조치 제1호는 지난 2010년 대법원에서 위헌·무효임을 확인했다"며 "재판부도 대법원 판사와 전적으로 입장을 같이한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장 선생에게 유죄를 선고한 뼈아픈 과거사를 바탕으로 국민 권익을 보호하는 사법부가 될 것을 다짐한다"며 "재심 청구 이후 3년이 넘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족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장 선생은 유신 반대투쟁을 벌이다 대통령 긴급조치 1호 위반 혐의로 체포돼 1974년 징역 15년 및 자격정지 15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그는 이듬해 8월 경기 포천 약사봉에서 돌연 숨진 채 발견됐고 여전히 그 사망 원인을 놓고 논란이 지속돼 왔다. 장 선생의 사망 원인에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정치적 암살' 논란이 일자 지난해 암살의혹 규명 국민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의문사 의혹 규명에 나선 상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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