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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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왕' 권상우, 이 순정남 때문에 웁니다

기사입력 2013.01.23 10:58 / 기사수정 2013.01.23 11:07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여자는 야망에 눈을 떴고, 남자는 눈물을 흘렸다.

권상우가 또 다시 호스트 일을 시작했다. 수애의 미국 유학비를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2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야왕' 4회는 하류(권상우 분)가 다해(수애)의 집을 청소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앞서 다해가 "찾아 올 거면 미리 연락하고 와"라고 쏘아댄 탓에, 청소중이던 하류는 갑작스러운 다해의 등장에 "난 청소만 하고 가려고 했어. 사람들 눈에 안 띄게 들어왔어. 갈 때도 몰래 슬쩍 나갈 거야"라고 변명하듯 말한다. 이에 다해는 그의 말을 듣지도 않은 채 자신의 억울한 퇴직 사유만을 털어 놓는다. "오빠가 알아서 다해줄게"라는 하류에게 다해는 "오빠가 뭘 더 해줄 수 있는데. 나 혼자 생각 좀 해봐야 겠어"라며 그를 돌려 세우고 만다.

호스트로 일하면서도 하류는 목표가 있었다. 다해가 대학을 졸업하면 현재 자신의 호적에만 이름을 올린 딸 은별이를 위해서라도 사실혼 관계에서 혼인 신고를 하는 것. 하지만 다해는 하류가 준비한 혼인 신고서를 찢어버렸다. 유부녀는 취직이 어렵다는 이유였다.

이에 하류는 "너 참 못 됐다. 안 그랬잖아"라며 씁쓸해 하자, 다해는 써늘한 눈빛으로 "이정도로 놀라면 어떻게 해 아직 100분의 1도 안 보여줬는데"라고 차갑게 말할 뿐이었다.

지난 말다툼을 사과하면서 서산으로 내려가 함께 살자고 말하는 하류에게 다해는 "오빠, 나 미국 유학 좀 보내줘"라며 "미국 유학 가서 공부 좀 더 하고 싶어. 나처럼 돈 없고 집안 없는 애들은 외국 유학 좀 해야겠더라. 세상이 억울해서 못 살겠어"라고 요구한다.

그의 말은 영악했다. 다해는 하류가 유학비라는 큰돈을 없을 수 있는 방법은 다시 호스트바에 출근하는 것 밖에 없다는 것과 자신의 부탁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힘써볼 하류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하류는 다시 호스트바를 찾았다. 개처럼 엉덩이를 흔들며 땅바닥을 기는 수치스러움을 겪고 모진 매를 맞은 하류지만 다해의 유학비를 위해 견뎌야 했다. 곧 그는 다해의 유학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다해의 욕망과 뻔뻔스러움은 더 커져갔다. 유학비가 생겼다는 하류의 말에 어떻게 마련된 돈인 줄 뻔히 알 고 있는 다해는 상처투성이가 된 하류의 얼굴은 보이지도 않는 듯 상기된 표정으로 "나 유학 갈 수 있는 거야? 고마워 오빠 미안하고"라고 말하곤 유학길에 올랐다.

그녀가 한국에 돌아오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하류와 달리 다해는 미국에서 재회한 도훈(정윤호)과의 달콤한 연애를 즐기며, 미국 일주를 계획 중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친누나 같은 홍안심(이일화)도 병상에 누웠다. 이에 하류는 다해에게 휴학을 권했지만, 다해는 "그럴 거면 애초에 왜 미국에 보냈냐"며 투정을 부릴 뿐이었다. 욕망에 가득 찬 다해는 남자의 헌신을 잊었고, 이 사실을 꿈에도 모르는 하류는 사랑과 현실 앞에 눈물을 흘렸다.


지난 14일 방송된 1회 오프닝에서 하류는 다해에게 "살인자 영부인, 왜 날 죽였어"라고 소리쳤다. '야왕'이 사랑의 눈멀었던 한 남자의 복수를 담는 드라마인 만큼 야망에 찬 여자의 악함과 복수심에 가득 찬 남자가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선 하류의 헌신과 처절함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 막 4회까지 끝냈지만, 권상우는 사랑 목맨 '서글픈' 남자를 성공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시청자들은 권상우가 보여준 한 남자의 헌신과 눈물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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