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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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 가미된 스완지, 맞춤형 전략 빛났다

기사입력 2013.01.20 03:30 / 기사수정 2013.01.20 12:0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스포츠부 김형민 기자] 스완지 시티가 스토크 시티를 상대로 완승을 거뒀다. 전략의 승리였다. 한번 당한 실패는 번복되지 않았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당했던 아쉬운 패배를 앙갚음하며 스완지는 6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스완지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군더더기라곤 없었다. 경기내내 스완지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지난 9월 0-2 완패를 당했던, 그때의 스완지가 아니었다.

우선 신장에서의 격차를 해소하고자 했다.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치코 플라리스 대신 게리 멍크를 에슐리 윌리엄스와 함께 센터백 조합으로 택했다. 중원엔 기성용과 조나단 데 구즈만이 섰고 미추로 하여금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진시켜 스토크의 거인 군단과 맞서게 했다.

가장 빛났던 건 전방위 압박이었다. 노림수가 있었다. 스토크의 빠른 측면 플레이와 크로스를 사전 차단하겠단 심산이었다.

위험지역 세트피스도 허용하지 않겠단 의지였다. 스완지는 스토크의 공격이 하프라인을 넘어서기 전에 미리 제지했다. 큰 효과를 봤다. 이는 곧 압박 이상의 효능을 보였다. 큰 신장을 이용한 세트피스와 고공 플레이에 능한 스토크는 스완지 상대로 위험지역 프리킥 등의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했다.

그 사이 스완지는 스토크의 간담을 수차례 서늘케 했다. 거구로 구성된 수비진을 상대로 빠른 공격을 감행했다. 측면에 웨인 라우틀리지와 파블로 에르난데스를 이용해 빠르고 창의적인 공격 전개를 시도했다. 뒷공간 침투도 여러차례 선보였다.

전반 막바지부터 스토크가 약점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측면 수비가 무너졌다. 스완지의 잇다른 공간패스와 침투를 막지 못했다. 좌우 풀백들의 공격가담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앙헬 랑헬과 벤 데이비스는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공격에 물꼬를 텄다.

이러한 분위기는 선제골로 이어졌다. 후반 4분 공격에 가담한 데이비스는 기성용의 침투패스를 받아 수비수 3명을 따돌린 후 정확한 왼발슈팅으로 그물을 갈랐다. 이어 데 구즈만이 두 골을 보태며 스완지는 기분좋은 3-1 승리를 거뒀다.

이번에도 맞춤형 전략은 재미를 봤다. 매경기 스완지는 적재적소의 전술로 효과를 보고 있다. 상대의 특성에 맞는 선수 기용과 움직임을 선보였다. 성과도 뒤따랐다. 정규리그 6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렸고 캐피탈원컵은 4강에 진출해 첼시와 승부를 펼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스완지의 맞춤형 전술이 남은 기간 팀의 상승세를 이끌 수 있을 지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사진=스완지 시티 선수들 (C) 웨일즈온라인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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