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전우치' 차태현-안용준이 평소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드러내며 '반전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다.
차태현은 KBS 수목드라마 전우치(극본 조명주/연출 강일수/초록뱀미디어 제작)에서 각각 부패된 조선을 구하기 위한 '슈퍼히어로'로 활약 중인 전우치 역을 맡았다. 또한 안용준은 조선의 기강을 바로잡고자 노력 하지만 힘없는 '허수아비 임금' 이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전우치와 임금은 '충신-전우치를 신뢰하는 임금'의 관계로 두터운 친분을 보이며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들었던 상황.
무엇보다 16일 방송된 '전우치' 17회 후반부에서는 전우치에게 칼을 겨누라고 명하는 이거의 날카로운 눈빛과 이거의 태도변화에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전우치의 모습이 공개돼 시선을 집중시켰다.
극중 칼을 뽑아든 채 서있는 전우치를 오해한 이거는 서찬휘(홍종현), 은우(주연)에게 "뭣들 하는가? 전우치를 포박하지 않고!"라고 분노를 폭발시켰다. 갑작스러운 임금의 태도변화에 전우치 역시 당혹감을 드러냈던 것.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반전스토리'에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는 셈이다.
촬영은 지난 15일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드라마 세트장에서 이른 오전부터 진행됐다. 이날 안용준은 문경 촬영장에서 밤샘 촬영을 마치고, 수원 세트장에 도착하자마자 촬영을 이어나가야 했던 상황. 안용준은 쪽잠투혼으로 인해 감기는 눈을 주체하지 못하고 힘겨워하면서도, 막상 촬영이 시작되자 그동안 감춰뒀던 강력한 눈빛과 카리스마를 선보이며 싸늘하고 냉담한 왕의 모습을 정확히 연기해냈다.
그런가하면 밤낮으로 빡빡한 촬영을 진행하고 있는 차태현 역시 오랜 연기 경험을 토대로 농익은 연기를 펼쳐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 스태프는 차태현의 노련미에 "배우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 볼 때 마다 대단하다고 느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제작사 초록뱀미디어 관계자는 "17회에서 전우치와 임금 사이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앞으로 더욱 강력한 스토리 전개를 예고하고 있다"며 "두 사람의 반전스토리가 극 전개에 있어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다. 후반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전우치’에서 펼쳐질 다양하고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17회 방송분에서는 어리바리 '초짜 도술자'로 변신한 봉구(성동일)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이치가 알려준 대로 '마구갑마' 주문을 외웠던 봉구는 진짜로 축지법을 사용할 수 있게 됐지만 멈추는 법을 알지 못해 결국 눈 속에 처박힌 채로 등장,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KBS 수목미니시리즈 '전우치'는 수, 목 오후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사진 = 차태현 (C) 초록뱀 미디어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