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안정환이 이탈리아 세리에A 활동 당시 인종차별을 가하며 텃세를 부리던 팀 동료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한 사연을 전했다.
15일 방송된 KBS '승승장구'에 아내 이혜원과 함께 출연한 안정환은 2000년 세리에A에 한국인 최초로 진출했을 당시 주장인 마르코 마테라치가 자신에게 "마늘 냄새난다"고 말하는 등 인종차별을 당한 사연을 전했다.
안정환은 때문에 이탈리아어를 배울 때 "욕부터 배웠다"고 털어 놓았다. 마테라치가 "마늘 냄새 난다"고 했던 말도 처음에는 못 알아들었다가, 나중에야 말을 이해하고 크게 당황했었기 때문이다.
그는 쉽게 자신을 받아들이지 않던 동료들과 친해진 계기를 전했다.
안정환는 "운동을 가면 보통 편하게 트레이닝복 입고 갔다. 그런데 동료들은 한껏 멋을 부리고 스포츠카를 타고 오더라. 그러니 내가 촌스럽고 후줄근해 보였을 것이다. 통역이 어느 날 나에게 '멋 좀 내고 차도 사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조언을 해 그 사실을 깨달았다. 바로 스포츠 카를 구입했고, 그 뒤부터 명품을 샀다"고 말했다.
안정화는 "처음엔 너무 비싸서 연봉을 다 쓸 것 같았다. 그래서 아웃렛을 방문해 이월상품을 싸게 샀다. 하지만 신상을 섞어서 사지 않으면 그들이 알아보기 때문에 신상품도 섞어서 사줘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옷이나 차에 신경 쓰다 보니 어느 날 동료들이 먼저 밥을 먹자고 제안하더라"고 설명했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승승장구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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