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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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특별대담' 김현희 "인간 폭탄으로 세뇌 교육 받았다"

기사입력 2013.01.16 09:11 / 기사수정 2013.01.16 11:37

대중문화부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중문화부]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의 범인 김현희가 방송에 출연해 25년전 사건 당시를 회상했다.

15일 방송된 'MBC 특별대담 - 마유미의 삶, 김현희의 고백'에 출연한 김현희는 25년 전 자신이 체포돼 한국으로 이송되던 당시의 화면을 본 뒤 "그 때의 악몽이 살아나는 것 같다. 임무를 받고 자살을 했어야 했는데 실패했다. 남한에 오지 않으려 발버둥 쳤는데 남한에 왔을 때 눈앞이 캄캄하고 공포와 처절한 심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이 비밀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하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당시 나이가 25세의 나이로 어떻게 그런 일을 서슴없이 할 수 있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김현희는 "북한이라는 사회는 김일성은 종교의 신 같은 존재다. 김일성이 주는 임무는 충성하도록 교육 받는다. 공작원이 된 이후에는 그런 교육이 더욱 심하다. 모든 생각을 할 수 없고 인간 폭탄처럼 오로지 임무 수행만 생각 하게끔 교육 받는다. 그랬기 때문에 당연히 혁명 전사로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알고 있었다. (사건이 가져올 파장은 생각 못하고) 이 일이 북한에서 교육하는 대로 조국 통일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현희가 공작원으로 교육받은 시기는 7년 8개월이었다. 사회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양성소에 들어가 훈련을 받았으며, 그 후 일본과 마카오에서 납치해 온 현지인들에게 일본어와 중국어 교육을 받았다. 김현희는 체포 당시 일본인 행세를 하다가, 일본 여권이 위조인 것이 들통나자 중국인 행세를 했다.

한편 대한항공 858기는 지난 1987년 11월 28일 미얀마 상공에서 폭발했고, 김현희는 공범 김승일과 함께 음독자살을 시도했지만 목숨을 건졌다.

대중문화부 enter@xportsnews.com

[사진 = 김현희 ⓒ MBC '특별대담'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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