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7:43

아이폰5, 가격방어선 왜 지키지 못했나…'판매부진설'에 무게 실려

기사입력 2013.01.14 12:01 / 기사수정 2013.01.14 12:01

신원철 기자


▲ 아이폰5 가격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아이폰5마저 가격 유지에 실패했다. 13일 휴대폰 관련 게시판 등을 통해 아이폰5 실 구매가가 30만원대까지 떨어졌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아이폰5는 전작인 아이폰4, 아이폰4S에 비해 빠른 가격인하 추세를 보였다. 제조사가 공식적으로 가격인하를 발표한 것은 아니다. 특정 통신사로 번호이동(번호는 유지한 채 이동통신사를 바꾸는 것)을 하거나 기기변경을 하는 경우에 한해 보조금이 지급됐다.

그동안 소비자들은 애플사에서 제조한 제품이 '가격방어선(큰 할인 없이 정가에 가까운 가격을 유지하는 것)'을 잘 유지한다고 여겨왔다. 특히 아이폰4는 '철벽'이라 불릴 정도였다.

그런데 아이폰5는 국내 공식 발매일로부터 불과 한 달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보조금이 지급되기 시작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이폰5 '가격방어선 붕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아이폰5 16GB'는 통신사를 거치지 않고 기기만 구매할 경우 89만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1월 초부터 통신사 보조금 정책을 거칠 경우 실 구매가는 5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보조금 지급을 통한 이용자 빼오기가 가장 큰 이유였다.

하지만 가격이 30만원대까지 떨어진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우선 이 통신사에 아이폰5 '화이트 16GB' 재고가 쌓여있기 때문에 이뤄진 현상이라는 주장이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사양이 한정적인 것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아이폰5를 30만원대에 판매한다는 사이트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해당 통신사로 이통사를 옮기거나 회사를 유지할 경우에 한해', '화이트 16GB를 구매' 하는 것 뿐이었다.

소비자들은 판매 부진설에 대해 "아이폰5는 화면이 너무 작아 불편하다"는 의견과 함께 "지난해 9월 있었던 '갤럭시3 대란' 이후 휴대폰 적정 가격에 대한 인식이 변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스펙과 가격 양쪽에서 소비자의 눈높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할인된 가격으로 아이폰5를 내놓았던 판매처들은 대부분 14일 오전 40만원대 후반으로 인상된 가격을 공지했다. 이날 올라온 공지에는 화이트뿐 아니라 블랙도 선택할 수 있어 화이트 16GB 재고설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한편, 이들 휴대폰 판매처는 방통위 권고를 이유로 보조금 정책이 다시 사라질 예정이라며 소비자들의 빠른 결정을 유인하고 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아이폰5, 아이폰5 할인공지 ⓒ 애플홈페이지, 휴대폰 판매 사이트]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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