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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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더 재밌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관전포인트 셋

기사입력 2013.01.11 10:15 / 기사수정 2013.01.11 10:15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의 관전포인트 셋을 집어본다.

관전포인트 1. 환생의 실마리! 혜성모양의 버스마크(Birthmark)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서로 다른 시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여섯 개의 스토리가 퍼즐처럼 얽혀 있어 독특한 구성과 연출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워쇼스키 남매와 톰 티크베어, 천재 감독들의 영화사 전무후무한 콜라보레이션으로 개봉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이 영화를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해 제시된 첫 번째 포인트는 바로 버스마크(Birthmark)다.

여섯 개의 스토리 속 여섯 명의 주인공들이 몸에 지니고 있는 혜성 모양의 반점인 버스마크는 이번 생의 결정이 다음 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를 나타내는 중요한 표식으로, 이를 지닌 캐릭터가 마치 혜성처럼 세계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는 것을 상징한다. 영화 속 환생의 실마리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코드이므로 어떤 캐릭터가 어디에 버스마크를 지니고 있는지를 주목한다면 이야기의 중심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관전포인트 2. 시대에 따라 변하는 인물간 상황과 관계에 주목!

1인 다역을 표현해내기 위한 특수분장도 흥미롭지만 영화를 보다 풍성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이생과 후생에서 각 캐릭터들의 역할이 어떻게 변해가는 지에 주목해야 한다. 일례로 천재 작곡가 프로비셔(벤 위쇼 분)를 자신의 저택에 가두려는 비비안 에어스 역의 짐 브로드벤트는 이후 캐번디시 역을 통해 간호사 녹스(제임스 다시)에 의해 요양원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1849년 흑인 노예의 자유를 위해 싸우게 되는 애덤 어윙 역의 짐 스터게스는 2144년에도 역시 클론들의 자유를 위해 싸운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라는 걸작을 완성시킨 프로비셔 역의 벤 위쇼는 이후 음반 가게의 주인이 되어 희소가치가 높은 '그 음악'을 가게에 틀어 놓기도 한다.



관전포인트 3.편지와 음악, 책과 영상이 시공간을 초월한 스토리를 가능케 하다.


여섯 개의 스토리와 캐릭터의 연결성을 위해 영화 곳곳에 배치한 아이템도 놓쳐서는 안될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첫 번째 스토리에서 애덤 어윙의 항해 일지는 훗날 프로비셔에 의해 발견되어 그의 걸작인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를 작곡하는 데 매우 중요한 영감을 준다.

또 이렇게 완성된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는 세 번째 이야기에서 핵발전소의 폐해를 고발하는 기자 루이자 레이가 즐겨 듣는 곡이 되고, 이후 출판사 사장인 캐번디시가 루이자 레이의 기사를 출간하려 한다. 캐번디시가 겪은 끔찍한 나날들은 훗날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가 되어 손미-451에게 영향을 미치고, 손미-451의 영상(연설)은 종교의 교리가 되어 미래 원시 유목민들에게 삶을 살아가는 방향과 이유를 제시해 준다.

한편 배두나의 미 진출작으로 기대를 모은 '클라우드 아틀라스'는 지난 9일 개봉했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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