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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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훈 PD의 변신, 주진모 '마의' 합류로 패러디 지수↑

기사입력 2013.01.09 18:18 / 기사수정 2013.01.09 18:20

신원철 기자


▲ 주진모 마의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주진모가 마의에 합류했다. 이순재(고주만 역)를 이어 조승우의 새로운 스승이 된다는 설정이다.

흥미롭게도 시청자들은 새로운 인물의 등장보다 '타짜' 패러디에 더 열광하고 있다. 왜일까. 그 키워드는 '패러디'다.

조승우(백광현)는 주진모(사암도인)가 합류하기 전에도 '타짜'를 차용한 적이 있다.

백광현은 강지녕(이요원 분)에게 "혹시나 해서 하는 소린데 투전은 하지 마라. 그러다 큰일이 난다. 쫄딱 망할 수도 있다"라며 타짜의 김곤('고니')을 떠올리게 하는 대사를 했다. 그 외에도 "쫄리네"를 연발해 시청자들에게 타짜의 명대사 "쫄리면 죽던가"를 연상하게 했다.

타짜 패러디는 주진모가 합류하면서 더욱 다양해졌다. 그는 영화에서 도박에 빠져 한쪽 귀를 잃은 전설의 타짜 '짝귀'를 맡은 바 있다.

사암도인은 투전판에서 "왜, 쫄리면 죽던가. 내 패를 보고 놀라지나 말게"라며 호기를 부리는가 하면 한쪽 귀를 잡힌 채 끌려나오는 장면에서 "아이고 짝귀 된다"라며 시청자들을 폭소케 했다.

이런 패러디 대사들은 그동안 중후하고 기본을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병훈 PD가 극에 유연함을 더하면서 가능해졌다.

패러디뿐만 아니라 같은 날 첫 등장한 엄현경(소가영)의 현대풍 대사도 마찬가지다. "근성 쩌네" 등 기존 사극에서 듣기 힘들었던 대사들이 오가는 장면을 보면 '마의'가 정말 이병훈 PD의 연출작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다.

이런 시도에 대해 다소 과하다는 평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시청자 반응은 대체로 호의적이다. 패러디 대사가 나올 때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금 타짜 패러디 보셨나요?"라는 글이 올라오는 등 열렬한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주진모는 영화 '쌍화점'에 출연한 동명 배우 주진모와 동명이인으로 유명하다. 이번 '마의' 합류과정에서 많은 시청자가 혼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만큼 '주진모'라는 이름보다 '짝귀'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주진모 ⓒ MBC 방송 캡처]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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