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어디가', ★ 자녀들의 동심…웃음-감동 다 잡았다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일밤' 새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가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나는 가수다2' 후속으로 6일 첫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 출연한 배우 성동일, 이종혁, 방송인 김성주,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송종국, 가수 윤민수는 자녀들과 강원도 품걸리로 떠난 1박 2일 여행에서 평범한 아빠의 희로애락을 보여줬다.

시골 오지에서 이들은 연예인의 모습을 벗어던지고 '보통 아빠'로의 모습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또한 직업부터 성격까지 다른 각양각색 스타 아빠들이 우여곡절을 겪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졌다.

다양한 작품에서 코믹 연기를 주로 선보여왔던 성동일은 예상과 달리 엄격하고 무뚝뚝한 아빠의 전형으로, 평소 이미지와는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내 아들 준과 따뜻한 마주보기를 시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와 반대로 무뚝뚝한 운동선수 이미지의 송종국은 딸 지아에게 다정다감하게 대하며 말 그대로 '딸바보'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종혁은 아들 준수와 감자를 먹는 중에도 티격태격하며 철부지 아빠로서 꾸밈 없는 모습을 드러냈다.

무엇보다도 이날만큼은 스타 아빠들이 아닌 이들의 자녀들이 주인공 노릇을 톡톡히 해내며 재미와 감동을 줬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함과 깜찍함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녹이기 충분했다.

그중 윤민수 아들 후는 제비뽑기에서 오래된 집을 골라 눈물을 쏟은 김성주 아들 민국을 위로하는 등 순수한 모습을 나타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송종국 딸 지아를 향한 민국과 후의 짝사랑도 웃음을 줬다

뚜껑을 연 '아빠 어디가'는 동심의 세계에서 바라본 어른들의 모습, 연예인 이전에 평범한 아빠로서 자녀들을 대하는 자세를 리얼하게 담아내 신선함을 느끼게 했다. 

'아빠 어디가'는 방영 전부터 SBS '붕어빵', KBS 2TV '1박 2일' 등과 비교됐지만 아빠와 아들, 아빠와 딸의 관계 변화에 집중하며 타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특히 자극적인 소재와 화려한 톱스타들 없이도 충분히 시선을 끌 수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아빠 어디가' 시청자 게시판의 감상평들도 호평일색이었다.  "이런게 바로 힐링이다. 아이들이 너무 순수하다", "민국 지아 후의 우쭈쭈 보는 내내 귀엽게 봤다", "추운 겨울이 따뜻해 졌다",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등 프로그램에 대한 칭찬이 주를 이뤘다.

아이들과 아빠들의 좌충우돌 오지 여행기를 담은 '아빠 어디가'가 시청률 침체기를 걷고 있는 MBC 예능프로그램의 새로운 구원투수로 자리할 수 있을지 기대해 볼 만하다.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사진 ='일밤-아빠! 어디가?' ⓒ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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