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기성용이 교체 출전한 스완지 시티가 풀럼을 누르고 4경기 무승사슬을 끊었다.
기성용은 영국 런던에 위치한 스티븐코티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풀럼을 상대로 48분간 활약했다. 팀은 풀럼을 2-0으로 꺾었다. 이번 승리로 스완지는 아스널전 승리후 5경기에 승리의 맛을 봤다. 순위는 9위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경기에선 약간의 휴식이 부여됐다. 지난 경기 풀타임에 대한 보상이었다. 기성용 카드는 후반이 시작되자 모습을 드러냈다. 풀럼의 파상공세를 막는 동시에 중원 장악의 임무를 띄고서 그라운드에 교체 출격했다.
주로 공수조율에 힘썼다. 아우구스틴과 함께, 후반 38분부터는 레온 브리틴과 함께 공격 전개와 수비에 열을 올렸다. 좋은 장면도 있었다. 후반 32분 공격에 가담했던 기성용은 정곡을 찌르는 킬패스로 그레엄에게 좋은 찬스를 제공했지만 그레엄의 슈팅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스완지는 새로운 선수 구성으로 이번 경기에 나섰다. 지난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데 구즈만이 아우구스틴과 중원을 구성했다. 왼쪽에서 부상에서 돌아온 파블로 에르난데스가 섰고 최전방엔 대니 그레엄이 미추를 대신했다. 기성용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위기의 풀럼은 브라이언 루이스의 부상 복귀와 함께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희망으로 떠오른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브라이언을 투톱으로 내세워 골문 공략에 나섰다.
경기는 양 팀의 맞불작전으로 진행됐다. 공세가 이어지면서 속도전이 전개됐다. 풀럼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는 사이 스완지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9분 네이션 다이어가 바이시클킥으로 슈팅한 것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나왔고 골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레엄이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막바지 풀럼의 공세를 잘 막아낸 스완지는 후반에 기성용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기성용은 아우구스틴과 함께 중앙을 맡았다. 볼 배급과 수비에 역점을 뒀다.
스완지에게 잠시 위기가 왔다. 풀럼이 수비라인을 높게 끌어올려 압박하기 시작했다.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느끼던 스완지는 후반 7분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동시에 점수차도 2점차로 벌였다. 풀럼의 실수가 뼈아팠다. 스톡데일 골키퍼가 수비수 한겔란트에게 패스한 공이 파블로에게 흘렀고 연결 받은 데 구즈만이 골문 오른쪽으로 꽂아 넣었다.
갈 길이 급해진 풀럼도 가만 있지 않았다. 후반 11분에 추격골을 터트렸다. 브라이언이 골문 혼전상황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분위기를 탄 풀럼은 계속해서 동점골 사냥의 고삐를 당겼다. 이에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대비책을 꺼냈다. 벤 데이비스를 왼쪽 수비수로 투입하고 티엔달리를 오른쪽, 랑헬을 미드필더로 올리는 강수를 뒀다. 효과만점이었다. 이후 브라이언의 공격력이 반감됐다. 경기 막판까지 풀럼의 공세와 스완지의 역습이 소득을 얻지 못하면서 결국 경기는 스완지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기성용 (C) Gettyimages/멀티비츠]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