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로대첩
[엑스포츠뉴스=신원철 기자] 참가자는 기대만큼 많았다. 행사진행도 예상만큼 어수선했다.
국내 최초의 소셜 미팅 행사 '솔로대첩'이 24일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주최 측은 "공원 대여 문제 등으로 인해 플래시몹 형태로 변경했다. 행사 시작 이후는 참가자 자율에 맡긴다. 오후 6시까지 진행하고 정리한다"고 밝혔다.
솔로대첩은 마포구에 위치한 한 복합 쇼핑몰에서 애프터 파티를 기획하고 있는 것 외에 다른 공식 일정은 없는 상태다.
솔로대첩에 참가한 인원은 경찰 추산 3천 5백여 명(주최 측 추산 1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참가의사를 밝힌 2만여 명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여의도 공원을 가득 메우기에는 충분했다.
많은 참가자가 몰렸지만 이에 걸맞는 충실한 준비는 없었다.
법적인 문제로 인해 여의도공원 측의 사용허가를 받지 못하면서 행사 진행은 삐걱거렸다. 앰프 등의 시설을 설치할 수 없게 되면서 주최 측의 공지사항을 전달할 방법이 없어졌다. 준비한 지령 용지도 부족했다. 3시 24분부터 '댄스타임'을 갖는다는 지령은 가능 여부가 의심스러웠다.
공원 주변의 노점상도 제지할 수 없었다. 한 참가자는 "여의도역에서 공원 가는 길까지 노점이나 길거리 홍보하는 이들이 너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현장의 상황을 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ma6b***)는 "대기업 홍보팀이나 기획사에 취직하고 싶은 한 구직자의 초대형 포트폴리오를 위해 수천 명의 불쌍한 솔로들이 엄동설한에서 뛰어다니는 것 아닌가" 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원철 기자 26dvds@xportsnews.com
[사진 = 솔로대첩 현장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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