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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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배우' 유아인에게 트위터란? 할 말 있으면 똑부러지게 하는 공간

기사입력 2012.12.24 15:12 / 기사수정 2012.12.24 15:12

김영진 기자


▲ 유아인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배우 유아인이 최근 '소신 발언'으로 화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9일 있었던 '제 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포털사이트 검색어에는 '유아인'이라는 이름이 계속 랭크됐다.  연관검색어로는 '유아인 발언', '유아인 트위터' 등이 생겨났다.

이유는 간단했다. 유아인이 SNS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소신있게 펼쳤기 때문이다. 평소 '글 잘 쓰기'로 소문났던 유아인은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고 똑부러지게 전했다. 네티즌들 중에는 유아인이 다르게 보인다는 의견도 많았다.

지난 21일 유아인은 트위터를 통해 "이제 48%의 유권자는 51%의 유권자의 결정을 인정해야 한다"며 정중하게 충고했다. "존중하지 않아도 받아들여야 한다. 이민 가겠다고 떼쓰지 말고 나라 망했다고 악담하지 말고 절망보다는 희망을 품어야한다"고 말했다. 연예인 뿐만 아니라 어느 누구도 쉽게 말하지 못했던 이 '발언'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을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유아인은 "차기정부의 실정을 염려하되 실정을 염원하는 코메디는 없어야 한다. 그것이야 말로 판타지일지언정 차차기에도 정권교체가 필요없을 만큼 제대로 일해주길 바라는 게 우선 아닌가. 그것이 국가를 위함이다"라며 논리정연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였다.  

이후 22일 유아인은 또 다시 트위터를 찾았다. 그는 "나에게 진보 우월주의 같은 것이 있었나보다"라며 고백 아닌 고백을 했다.

"선이나 정의, 국가를 위해 싸웠음에도 패배했다는 결과가 만든 허망함의 상처에 매몰되지 않고, 네거티브가 아닌 치열한 자기반성으로의 발전으로 승화하길 바랐다"며 "특출난 사람은 어느 진영에나 있을 수 있고 감정을 대하는 사람의 상태는 어떤 틀 안에 있든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정한다. 급했다. 고압적이었다. 울지 말라고 하기 전에 눈물을 닦아주는 세심함이 없었다"며 자신의 소신 발언에 상처받은 이들에게 사과했다. 덧붙여 "보수에 대한 긍정적인 이해도 생겼다. 선악 구조나 진영논리, 흑백논리, 이분법의 벽이 조금 흐려지기도 했다. 언제나 말했듯 나는 진보정당이 아니라 '진보함' 그 자체의 편에서 진정 진보함을 추구하며 국가와 나, 정치와 삶의 관계를 치열하게 고민하는 젊음이고 싶다"고 전했다.

유아인의 이런 발언들이 화제에 오르는 까닭은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하는 '정치적 발언'이기 때문이다. 사실 연예인들에게 트위터는 자신의 근황을 알리거나 작품을 홍보하는 공간이기 십상이다. 사적인 공간이면서도 누구나 볼 수 있는 대중적인 공간이기도 했다. 그런 공간에서 연예인으로서는 자칫 위험해보일 수도 있는 소신발언은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을 수 밖에 없었다.


평소 '할 말은 하는 배우'로 통했던 유아인의 이런 발언이 앞으로 그에게 장점으로 승화될지 혹은 단점으로 추락시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이번 '유아인의 소신발언'은 평소 유아인에게 관심없던 네티즌들도 한 번쯤 그를 다시 보게 한 계기가 된 건 확실하다. 앞으로 '할 말은 하는' 유아인의 트위터가 그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한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유아인 © 엑스포츠뉴스 DB]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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