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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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위크엔드] 박지성-기성용, 상반된 겨울 체감 온도

기사입력 2012.12.24 11:21 / 기사수정 2012.12.24 14:5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주말은 이른바 축구 대목이다. 특히 '축구의 중심' 유럽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는 해외파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축구팬과 또 다른 목적으로 밤새며 TV를 지켜보는 이들의 남다른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유럽파들의 희비가 교차했다. 선수별로 그 의미를 짚어봤다.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 ㅣ 박지성(뉴캐슬 1-0 QPR)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18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했다. 지난 17라운드에서 리그 첫 승을 거둔 QPR은 아쉽게도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무릎 부상의 여파로 이날도 결장한 박지성은 앞으로 2주간 더 공백이 예상돼 어느 때보다 춥고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다.

레드냅 감독은 뉴캐슬전 패배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QPR에는 그들의 가치, 능력, 팀 기여도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는 선수들이 있다"고 비난했다. 구체적인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지만 올 시즌 파격대우를 받고 QPR에 합류한 박지성도 이같은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해 보인다. 박지성으로선 하루 빨리 무릎 부상을 털고 팀에 합류해 경기를 뛰는 것이 우선이다.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ㅣ 기성용(스완지 시티 1-1 맨유)

체력 저하로 인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배려 때문일까. 기성용은 기대와 달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홈경기에서 선발이 아닌 후반 16분 교체로 출전했다. 레온 브리튼 대신 투입돼 30여 분을 소화한 기성용은 눈에 띄는 플레이를 펼치진 못했지만 공수의 연결 고리 역할에 충실했다.

교체 출전이 아쉽기는 하나 입지 변화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올림픽 출전으로 프리시즌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이적 후 매경기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기성용의 체력에 빨간불이 켜져 안배에 들어갔다고 보는 것이 옳다. 실제로 기성용은 지난 13일 캐피탈원컵 미들즈브러전과 16일 토트넘 훗스퍼전을 연속으로 치르면서 피로가 쌓였고 휴식은 절실했다. 

살인적인 일정이 기다리는 박싱데이에 돌입하면서 지친 기성용을 아낀 감독의 배려를 더 크게 해석해야 한다. 스완지는 오는 26일 레딩전을 시작으로 풀럼(29일), 아스톤 빌라(내달 1일)전까지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른다. 기성용의 맨유전 교체 출전은 위기설의 시작이 아닌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인 셈이다.

[사진 = 박지성, 기성용 ⓒ Gettyimages/멀티비츠]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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