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백종모 기자] 가수 김장훈이 자신의 콘서트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관객들을 웃게 만들었다.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 김장훈의 콘서트 '김장훈 원맨쇼 아듀'의 이틀째 공연이 진행됐다.
콘서트에서 김장훈은 "미투데이에도 적었듯 개인적으로 친한 성시경도 공연이 잘 안됐다고 들었다. 그런데 나도 시경이와 보조를 맞춰 공연이 망했다. 십 몇 년 만에 초심으로 돌아가 이렇게 빈 객석에서 공연하는 건 처음이다. 무대 바닥에 별이 빛나는 듯한 효과를 내기 위해 철판에 구멍을 뚫었는데, 여기에만 4천만 원이 들었다. 하지만 괜찮다"며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또한 "어제 마지막 곡으로 '편지'를 불렀다. 그러면 사람들이 울 줄 알았는데, 공연을 너무 길게한 탓인지 오히려 공연 끝났다며 웃더라. 오늘은 공연을 짧게 끝내겠다"고 말해 관객들을 웃게 만들었다.
김장훈은 "이번 콘서트를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다"며 통기타를 들고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열창했다.
노래를 한 뒤 관객의 큰 환호를 보내자 그는 "22년 동안 왜 이걸 할 생각을 못했나 싶다. 그동안 꽃가루만 뿌리는데 신경 쓴 게 아닌 것 같다"며 웃었다.
또한 관객들에게 자신의 앨범 구입을 권유하며 "수익금이 발생하면 이번에만 기부 좀 안하고 내 배를 좀 채울까 한다. 소고기도 좀 사먹고 명품으로 치장도 좀 하고 싶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김장훈은 이번 10집 앨범 활동을 끝으로 국내 활동을 당분간 접고 해외 활동에 주력한다. 그는 2013년 4월 7일 상하이로 출국한 뒤 3년간 미국 8개주 도네이션 투어를 펼치는 등 미국, 중국, 대만에서 공연기획자 및 가수로 활동할 예정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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