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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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도 깬 스완지 축구, '압박의 달인' 보아스 넘지 못해

기사입력 2012.12.17 01:0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완지 시티가 토트넘 앞에서 무너졌다. 아스널도 무너뜨린 스완지 시티의 점유율 축구였지만 토트넘 앞에선 색을 잃었다.

스완지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하트레인에서 벌어진 토트넘과의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완패였다. 단 1점밖에 실점하지 않았지만 스완지는 토트넘에게 완전히 주도권을 내줬다. 특유의 색깔을 잃었다. 아스널과 첼시 등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벌였던 스완지의 기세가 한풀 꺾이고 말았다.

그 중심엔 '압박의 달인'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있었다. 토트넘을 이끈 보아스 감독은 맞춤형 전술로 스완지를 무너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보였다.

이번 경기 토트넘 전술의 핵심은 압박이었다. 가레스 베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공격에 다소간의 공백이 우려됐다. 하지만 전방위 압박을 선보이며 문제를 해결했다. 앞선부터 강하게 선보인 압박으로 스완지의 점유율을 뺏어오는 동시에 좋은 찬스들을 여러차례 만들어냈다.

본래 보아스 감독은 압박 전술의 대가 중 한명이다. FC포르투를 이끌던 시절 스리톱을 앞세운 압박으로 유로파리그와 포르투칼 리그를 평정했다. 때론 수비라인을 미드필더진영까지 끌어올려 라인 간의 간격을 좁혀 상대의 숨통을 끊기도 했다.

이번 스완지전에서 보아스의 능력은 그대로 재현됐다. 스완지의 패스축구의 맥을 사전에 차단했다. 강도 높은 토트넘의 압박 속에 스완지는 제 색깔을 내지 못했다. 수비라인에서부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보이며 위험한 상황들을 맞이했다.

수차례 득점찬스를 놓치던 토트넘은 후반 31분 프리킥 찬스에서 공격에 가담한 얀 베르통헨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그물을 가르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선발 출격한 기성용도 보아스의 압박전술을 넘는 데 실패했다. 레온 브리튼과 함께 중원을 이끌었지만 더딘 패스 전개 속에 존재감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후반 5분 절묘한 템포 조절과 함께 공격에 가담한 기성용은 미추를 향해 킬패스를 연결하며 경기 초반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점차 토트넘에게 주도권을 넘겨주며 기성용의 활약도 함께 침체됐다.

변화가 필요하다 느낀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은 기성용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시켜 역습의 정확도를 높였다. 하지만 팀의 약세 속에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했다. 결국 기성용은 후반 30분 루크 무어와 교체 아웃됐다.


[사진=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C)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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