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축구도 우선 잘하고 볼일이다. 최악의 성적을 보이고 있는 퀸즈파크 레인저스(QPR)가 크리스마스 파티를 반납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QPR 선수들이 크리스마스 파티를 전격 취소했다고 전했다.
해외 클럽의 경우 크리스마스 파티는 일종의 관례이자 선수들이 한데 모여 승부에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행사다. 단, 아무리 전통이라도 제 할 일은 다 하고 즐겨야 하는 법. 제대로 된 성적조차 올리지 못하고 있는 QPR로선 다른 세상 이야기일 뿐이다.
올 시즌 들어 아직까지 리그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에 처져있는 QPR에게 그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았다.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QPR의 언론 담당자는 크리스마스 파티 취소와 관련해 "순위표가 보이지 않느냐"고 되물으며 "지금 우리의 성적이라면 서포터를 생각해 취소하는 것이 당연한 결정이다"고 밝혔다.
전통까지 깨 가며 정신무장에 들어간 QPR은 오는 9일 DW 스타디움에서 위건 애슬레틱과 2012-1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를 치른다. 만일 QPR이 이번 경기마저 승리하지 못한다면 역사상 개막 후 최다경기 연속 무승의 달갑지 않은 기록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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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