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SBS 새 주말드라마 '청담동 앨리스'(극본 김지운 김진희, 연출 조수원)가 시청률 10% 고지를 넘을 수 있을까.
2년 만에 돌아오는 문근영과 지난 해 드라마 '공주의 남자'에서 안방극장 흥행을 입증한 박시후가 주연배우를 맡은 '청담동 앨리스'는 일단 전날 첫 방송에서 AGB 닐슨미디어리치 기준으로 전국 시청률 8.6%을 기록하며 첫 단추를 그러저럭 잘 뀄다.
이 드라마는 또 88만 원 세대의 고민을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다음날 시청자 게시판 등에서도 호응을 얻었다. 또 소이현의 '청담동 여신' 포스도 눈길을 끌면서 다음날 주요 포털 사이트 등에서 주목받았다. 동 시간대 방송되는 MBC의 초강세 속에서 일단 기대 이상의 관심 몰이에는 성공했다는 평이다.
'청담동 앨리스'는 드라마의 줄거리가 주말 안방극장의 중요한 타깃인 '여성'들이 공감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담동 앨리스'는 결혼을 일생일대의 비지니스로 삼은 여자의 '청담동 며느리 되기 프로젝트'와 남자를 사다리 삼아 신분상승 하려는 여자들의 속물근성을 경멸하는 남자의 '멸종된 사랑찾기 프로젝트'라는 동상이몽을 그리는 드라마다.
'청담동 앨리스'는 대하드라마 느낌도 조금 묻어나는 '메이퀸'보다는 부담없이 볼 수 있다. 또 주연배우들의 로맨스도 좀 더 재미있게 전개되고, 드라마의 배경이 트렌디한 유행의 1번지 '청담동'이기 때문에 젊은 여성시청자들이 좋아할 법한 내용들이 많다.
'청담동 앨리스'가 현재 '메이퀸'에 쏠려 있는 주말 오후 10시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 드라마의 시청률 '10% 달성'에 대해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 시청률 10%을 넘기지 못하고 소리없이 종영되는 드라마도 많다.
흔히 첫 방송 되는 주에서 10% 고지를 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안방극장의 시청자들도 은연중에 주목하게 된고 리모콘을 돌리게 된다.
1일 방송된 MBC 주말 연속극 '메이퀸'은 22.7%를 기록했다. 격차는 무려 14.1%포인트이지만, '청담동 앨리스'가 시청률 10%를 달성하고 '메이퀸'을 따라붙을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2일 방송될 '청담동 앨리스' 2편에서는 극중 한세경(문근영) 자기가 모셔야 하는 사모님이 별 볼일 없던 고등학교 동창 서윤주(소이현)라는 사실을 알고 치욕스럽지만 공적으로 대하며 일하기로 결심하는 과정을 그릴 예정이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