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강산 기자]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가 창원 LG 세이커스를 꺾고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17일 인천 삼산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LG와의 경기에서 85-82로 승리했다. 이로써 시즌 10승(4패)째를 기록한 전자랜드는 울산 모비스 피버스와 함께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LG는 8패(6승)째를 당하며 5할 승률을 맞추는데 실패, 서울 삼성 썬더스와 함께 공동 8위로 내려앉았다.
전자랜드는 이현민-정병국-문태종-이현호-디앤젤로 카스토가 선발로 나섰고, LG는 박래훈-정창영-김영환-박진수-아이라 클라크가 먼저 코트에 나섰다.
초반은 LG의 분위기. LG는 1쿼터 초반 김영환과 클라크의 3점포를 앞세워 15-6까지 앞서나갔다. 특히 리바운드에서 5-1로 우위를 점하며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여기서 전자랜드의 반격이 시작됐다. 리카르도 포웰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린 전자랜드는 약 3분여 만에 문태종이 득점을 올린데 이어 정병국, 포웰의 연속 득점으로 18-18 동점을 이뤘다. 이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은 끝에 22-20, LG의 리드로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초반 분위기는 팽팽했다. 전자랜드는 포웰, LG는 박래훈이 연이어 5점을 몰아넣었다. 이후 전자랜드가 이현호와 문태종의 3점슛으로 달아나자 LG도 이지운의 3점포로 맞섰다. 이후 양 팀은 계속해서 공격을 주고받았다. LG가 로드 벤슨과 김영환의 득점으로 먼저 앞서나간 끝에 42-40, 2점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팽팽하던 분위기는 3쿼터 들어 LG쪽으로 기울었다. LG는 3쿼터 48-45로 앞선 상황에서 벤슨이 득점인정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를 실패한 뒤 리바운드를 잡아 덩크슛으로 연결하며 52-45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LG는 김영환이 연속 5득점을 집중시키며 60-51까지 달아났다. 전자랜드는 포웰의 득점으로 반격했지만 LG도 클라크의 득점을 앞세워 점수차를 유지했다. LG가 65-59로 앞선 채 3쿼터가 끝났다.
4쿼터 들어 전자랜드가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자랜드는 4쿼터 68-71로 뒤진 상황에서 포웰의 3점슛과 주태수의 미들슛으로 73-71, 역전에 성공했다. 곧이어 문태종의 3점슛까지 터지며 76-71,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LG도 벤슨과 양우섭이 연이어 6점을 몰아넣으며 77-76, 재역전에 성공했다.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진짜 승부가 시작됐다. LG가 먼저 벤슨의 덩크슛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전자랜드에는 '타짜' 문태종이 있었다. 전자랜드는 문태종이 78-80으로 뒤진 종료 50여초를 남기고 3점슛을 꽂아넣어 역전에 성공했고, 강혁의 속공득점까지 터지며 83-80,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G는 20여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김영환의 3점슛이 림을 외면하는 바람에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전자랜드는 포웰을 비롯해 문태종과 카스토가 각각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강혁은 팀의 83점째 득점을 책임지며 개인 통산 3500득점의 위업을 달성했다. LG는 벤슨과 김영환, 클라크가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종료 6분 30여초를 남기고 클라크의 5반칙 퇴장이 너무나 뼈아팠다.
[사진=리카르도 포웰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