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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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아이유 은혁 사진' 여파에 잠시 흔들렸지만…끄덕없는 로엔

기사입력 2012.11.13 15:59 / 기사수정 2012.11.13 18:10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일명 '아이유 은혁 사진' 스캔들로 '간판' 아이유가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지만,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의 긍정적인 성장 전망에는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최근 가수 아이유와 슈퍼주니어의 멤버 은혁이 함께 찍은 단 1장의 사진이 인터넷을 넘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해 둘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쏟아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이 지난 월요일 (12일) 증권 장 시작과 동시에 폭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엔의 매니지먼트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 아이유의 인기가 떨어질 경우 이 회사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본 것이다. 충분히 예상해볼 법한 시나리오였다. 실제 12일 오전 9시 20분경 로엔은 전 거래일보다 350원(2.46%) 하락한 1만 3850원을 기록해 우려대로 흘러가는가 싶었다.

그러나 로엔은 12일에는 3.87%(550원) 상승한 1만 4750원으로 장을 마쳤고, 13일 증시에서는 -0.34%(50원) 소폭 떨어진 14,700원으로 장을 마쳐 결과적으로 '상승' 곡선을 지켜냈다.

이는 로엔이 '아이유 사진 유출'이라는 미시적인 악재를 '로엔의 잠재력'이라는 거시적인 호재로 압도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로엔이 소속가수 악재에도 반등한 것은 아이유가 주력 매출처가 아니라는 점이 부각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엔의 주 매출처는 '멜론'이라는 브랜드의 음원 유통, 판매사업이다. 일반적인 기획사와 다르게 로엔은 제작사업 비중 자체가 5% 내외로 굉장히 적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유의 스캔들에도 로엔의 주가는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며 "음원 가격 인상 영향으로 멜론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3.6%와 24.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원사용료 징수 개정안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로엔이 운영하는 음악사이트 멜론의 40곡 다운로드 서비스 사용료가 현재 5000원에서 7560원으로 51.2% 오르기 때문이다. 음원가격이 오르는 내년도 로엔의 매출은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시우 연구원은 "SK텔레콤과의 공동 마케팅 등으로 스마트폰(LTE 포함) 가입자가 급증해 멜론 가입자는 2013년과 2014년에 전년대비 각각 1.8%, 12.0%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그동안 경쟁 업종에서 타사 대비 저평가를 받았던 로엔의 본격적인 성장을 주목해봐도 좋다는 전망이다. 


악재가 있었지만, 그간 '아이유의 소속사'를 일반적인 연예기획사로만 알고 있던 누리꾼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로엔'을 다시 보게 된 셈이다.

이우람 기자 mila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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