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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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훈의 쓴소리 “요즘 일본선수 아무나 ML 가려해”

기사입력 2012.11.12 10:24 / 기사수정 2012.11.12 11:15

서영원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영원 기자] 일본프로야구의 '살아있는 전설' 재일동포 장훈이 최근 메이저리그 진출 선언이 잦은 일본 선수들에게 쓴 소리를 했다. 

11일 일본 TBS 선데이모닝에 출연한 장훈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무나 가려고 한다. 투수는 성공사례가 많아 도전할 수 있다. 그러나 야수는 아니다”라며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또 장훈은 “가와사키 무네노리, 니시오카 츠요시를 보면서 무엇을 느꼈나” 라고 직접적인 선수 이름을 언급한 질문에는 “(메이저리그에 가면)돈도 많이 벌고 꿈도 커질 수 있다. 하지만 야수는 힘들다”라며 진출을 만류했다.

가와사키와 니시오카는 2000년대 중반 일본야구대표팀에서 활약했던 키스톤 콤비다. 일본에서는 내야 수비로 호평을 얻었으나 메이저리그에서는 적응에 애를 먹으려 끝내 퇴출됐다.

한편 장훈이 언급한 야수는 최근 해외진출을 선언한 니혼햄 파이터즈의 유격수 다나카 켄스케다. 다나카는 니혼햄의 테이블 세터로 ‘다나카 치고 이나바 때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팀의 핵심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장훈의 말대로 최근 동양인 내야수의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 2000년대 초중반 이와무라 아키노리, 마쓰이 카즈오는 그래도 팀에 공헌했다는 평을 들었다. 특히 이와무라는 진출 첫해인 2007년 템파베이의 3루수로 활약하며 월드시리즈 준우승과 수비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니시오카와 가와사키는 타격, 주루, 수비에서 모두 역량 부족 판정을 받으며 올시즌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르내렸다. 

마지막으로 장훈은 “이치로, 아오키 같이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를 가진 외야수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볼 만 하다”며 내야수의 성공 확률이 그리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평소 거침없는 입담을 보인 장훈의 한마디에 일본 선수들이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장훈과 김성근 감독 ⓒ 엑스포츠뉴스DB]

서영원 기자 schneider19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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