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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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대성불패' 구대성, 처음 AS 마운드 오르던 날

기사입력 2012.11.09 15:24 / 기사수정 2012.11.09 15:24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부산, 강산 기자] '대성불패' 구대성(시드니 블루삭스)이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상대로 아시아시리즈 첫 등판을 가졌다.

구대성은 호주 대표 퍼스 히트 소속으로 이번 '마구매니저 아시아시리즈 2012'에 참가했다. 퍼스의 스티브 피시 감독은 전날(8일) 롯데 자이언츠전 직후 "내일은 점수에 상관없이 구대성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구대성은 팀이 1-4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등번호 15번이 새겨진 유니폼에 역동적인 투구폼은 전성기의 그 모습 그대로였다.

구대성이 출격을 위해 불펜에서 더그아웃으로 이동할 때부터 3루측 관중석은 술렁였다. 한화 이글스 시절 구대성의 유니폼을 든 팬들도 보였다. 팬들은 연신 "구대성"을 외쳤다. 8회초가 끝나자 그는 많은 이들의 환호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1969년생, 한국 나이로 44세인 그는 예전만큼의 구위를 선보이진 못했다. 당연했다.

구대성은 첫 상대 초노 히사요시와 오오타 타이시에게 연속 안타, 야노 켄지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여기서 데라우치 다카유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인,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는 수비도 도와주지 않았다. 3루수 화이트가 후속타자 가토 켄과 나카이 다이스케의 타구에 연이어 실책을 범해 또 다시 만루를 허용했다. 결국 여기서 마츠모토에게 적시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하지만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분명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후 구대성은 사카모토 하야토 타석 때 케넬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아웃카운트 1개만을 잡아내며 3피안타 1볼넷 3실점(1자책), 흐르는 세월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전날인 8일 롯데의 베테랑 홍성흔과 조성환의 말처럼 후배들을 위해 새로운 도전에 나선 구대성의 투구 동작 하나하나는 아름다운 도전이었다.

[사진=구대성 ⓒ 엑스포츠뉴스 DB]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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