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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서경오픈 우승…KLPGA 개인통산 2승

기사입력 2012.11.04 20:1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이정민(20, KT)이 서경오픈 정상에 등극하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인통산 2승을 거뒀다.

이정민은 4일 부산광역시 기장군에 위치한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인/레이크코스(파72, 6,553야드)]에서 열린 BS금융그룹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72-67-71)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오른 이정민은 파인코스(OUT) 1번티(파4,350야드)에서 윤채영(25, 한화), 남지민(22, 하이마트)과 함께 출발했다. 이정민은 전반9홀에서 보기 없이 파를 기록하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이정민은 12번홀(파4,378야드)에서 첫 버디를 기록해 갤러리들의 박수를 받았다. 경기 내내 침착한 모습을 보인 이정민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파행진을 이어갔고 16번홀(파3,153야드)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17번홀(파4,348야드) 176야드 지점에서 6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세컨드 샷이 온 그린에 실패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15미터를 남겨두고 58도 웨지로 어프로치 한 것이 홀을 넘어 5미터 가량 굴러갔고 아쉬운 보기로 이어졌다.

이어진 마지막 18번홀(파4,395야드)에서 침착하게 파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 지은 이정민은 애타게 기다리던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9년 KLPGA 드림투어에 진출해 1승을 거둔바 있는 이정민은 2010년 KLPGA투어(정규)에 데뷔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특별한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올 시즌 10위권 안에 5번 진입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드디어 시즌 첫 승이자 2년 5개월 12일(896일)만에 KLPGA투어 개인통산 2번째 우승을 따냈다.

이정민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 1억원과 대상포인트 40포인트를 추가해 상금순위 10위(233,348,214원)에서 4위(333,348,214원)로 뛰어올랐다. 대상포인트에서는 12위(151포인트)에서 9위(191포인트)로 상승했다.

경기를 마친 이정민은 "그린이 어려웠다.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플레이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셔서 기운이 났다. 파이팅도 많이 외쳐 주셨다. 부모님이 모두 부산 사람인데 제2의 고향과 같은 부산에서 우승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이정민은 "잘됐다가 안됐다가 하는 게 골프이고, 누구에게나 다 그런 것 같다. 이번에 우승했다고 계속 우승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조급해 하기 보다는 천천히 기다리면서 다음 기회를 노리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막판까지 선두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던 김해림(23, 넵스)이 5언더파 211타로 2위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김하늘(24, 비씨카드)은 3언더파 213타로 윤채영(25,한화)과 함께 공동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 많은 골프팬이 대회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최종일인 오늘만 약 1만여 명의 갤러리가 방문해 올해 열린 KLPGA투어 중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KLPGA투어는 장소를 제주에 있는 레이크힐스 제주 컨트리클럽으로 옮겨 오는 9일 부터 사흘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총상금 4억원, 우승상금 8천만원)이 치러진다.

[사진 = 이정민 (C) KLPGA 제공]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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